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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 및 방향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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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3-07-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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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 - 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PANSORI -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를 주제로 한국 전통 음악 형식인 판소리를 은유로 하여 인류의 보편적인 현안인 공간을 탐구한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26일 창설 30주년에 맞춰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와 방향성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선임된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지난 20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주제와 방향성 등에 대해 공유했다.

이번 주제《판소리 - 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는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부르는 소리인 판소리를 은유로 하여 인류 보편적이면서도 일상적인 공간에 대한 의제를 형성하면서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는 실험적인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창설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무엇보다 인류 문명사에 전위적인 담론을 발신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이러한 방향성 아래 예술감독이 선정되었다”며 “이번 전시의 방향 또한 인류세라는 전환의 시대에 지구상 공간을 어떻게 조직해야 할 것이며, 인간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정착을 하고 생태계를 보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집단지성적인 화두를 던지는 비엔날레다운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판소리 - 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한국적인 것에서 울려 펴지는 세계 보편성의 미학

《판소리 - 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 전시는 광주 곳곳을 새로운 공간적 조건과 인류세 현상을 반영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 작가들과 함께 동시대 공간으로 여행을 제안한다.

《판소리 - 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는 세계 각국 아티스트들이 작곡한 시각적 교향곡 형태로 판소리 본질을 드러내면서 음악적 은유로 구조화한 오페라 형태를 취한다.

이번 전시는 17세기 등장한 한국의 음악 형식이자 ‘공공장소의 소리’ 또는 ‘서민의 목소리’를 뜻하는 ‘판소리’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다. 판소리 소리꾼이 서정적이거나 서사적인 스타일로 스토리텔링을 연습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해 음악적으로 서술하며, 한국의 특정한 지역색을 반영한 다양한 북소리 리듬도 함께 등장할 예정이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한국의 음악 장르인 판소리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 공간이자 모두와 관계되어 있는 공간을 탐색해보고자 한다”며 “기후 변화, 거주 위기 등 포화된 행성인 지구에서의 일련의 현안들은 결국 공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공간 개념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확장되어 페미니즘과 탈식민 등과 관련된 이슈로 연결하여, ‘안전한 공간’의 필요성부터 원주민에게 할당된 보호구역 등의 공간 배분 문제 등 사회정치학적 담론으로 확장된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이 시대 왜 공간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공간은 집단과 개인 모두와 관계되어 있다”며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서 홍수, 사막화,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의 기후 변화는 인류와 공간의 관계를 지난 몇 년 동안 급격하게 변화시켰으며 공간에 대한 달라진 우리의 감각과 지각에 대한 심도 깊은 발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 3개 섹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포화된 행성 지구에서부터 더 큰 세상에 대한 탐구

《판소리 - 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전시는 공간을 세 가지 음운 현상에 해당하는 3개 섹션으로 다룬다. 관객들은 간단한 서사를 따라 전시를 감상하게 되는데, 그 여정은 포화된 행성에서부터 ‘더 큰 세상’인 우주와 분자 세계에 대한 탐색까지 이어진다.

- 라르센 효과(Larsen effect)

라르센 효과, 또는 피드백 효과는 두 개의 음향 방출기 또는 수신기가 서로 간 가까울 때 발생한다. 공간 부족으로 인해 난잡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 섹션은 모든 것이 연속적이고 전염성이 있거나 반향실(echo chamber)이 된 지구를 보여 준다. 인간의 여러 활동으로 포화상태가 된 곳에서 인간과 인간, 종과 종 사이의 관계는 더욱 치열해진다.

- 다성음악(Polyphony)

인류학자 에두아르두 비베이루스 지 까스뜨루(Eduardo Viveiros de Castro)는 산업화된 국가들은 다른 생명체들을 환경의 극히 일부로만 취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마치 오페라 공연에서 가수 한 명만 빼고 나머지 음악가들의 소리를 전부 소거해 버린 것과 같다. 예술가들은 우리가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복잡성에 주목하면서, 세계를 다성음악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 태초의 소리(Primordial sound)

중국의 ‘치’, 불교의 ‘옴’, 빅뱅의 첫 번째 소리는 모두 태초의 소리를 의미한다. 예술가들은 비인간의 세계, 즉 우리 앞에 있는 우주와 분자 세계 등 광대한 세계를 탐구한다. 예술가들은 신속한 이동과 즉각적인 의사소통 시대에 살면서 ‘거리’를 찾는 사람들이다. 예술가들은 분자와 우주, 즉 극소 세계와 광대한 세계를 관찰함으로써 거리를 발견한다.

 
■ 도시 프로젝트…일상적 공간이 지닌 힘과 가능성

이번 전시는 카페, 공공장소, 공원, 대안 예술 공간, 상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소리와 시각 요소를 혼합한 예술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 곳곳에서는 비엔날레 기간 동안 이러한 음악과 음향 프로젝트를 다채롭게 선보인다.

니콜라 부리오는 “예술이라는 공간은 정신적, 사회적, 상징적인 특정 공간이자 시대와 문명을 초월한다”며 “예술이라는 공간은 현실을 재구성하고 의문을 제기하는 곳이며, 사회적 삶과 시공간을 재창조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월 선임 이후 첫 리서치 차 한국을 찾은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이번 일정 동안 광주역사민속박물관, 광주시립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광주 주요 문화예술 공간을 방문했으며, 광주의 역사적인 장소인 전일빌딩 245를 비롯해서 양림동 일대, 대안 공간 등을 둘러보았다.


(문의) 광주비엔날레 전시부 (062)608-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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