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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베니스에서 펼쳐지는 동시대 공동체의 ‘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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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8회 작성일 24-02-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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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베니스 현지에서 30년 역사를 환기하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지속가능한 인류 공동체의 미래를 그려보는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을 선보인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오는 4월 18일부터 11월 24일까지 221일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일 지아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개최한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마당-우리가 되는 곳》전시가 선정되면서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ㆍ인권ㆍ평화라는 화두를 인류 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30년 동안 인류 공동체의 마당 역할 ‘광주비엔날레’

1994년 창설된 (재)광주비엔날레는 민주, 인권, 공동체 등의 가치를 내포하는 ‘광주 정신’과 예술의 접목에서 출발하였으며, 1995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현대 미술 비엔날레로 광주비엔날레를 성장시켜왔다.

(재)광주비엔날레가 창설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마당-우리가 되는 곳》 전시는 그동안 축적된 아카이브 자료들과 소장품,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품들이 공명하면서 광주비엔날레가 30년 동안 지향해온 다양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마당’으로서의 예술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 준다.

광주비엔날레의 역사를 선형적으로 열거하는 방식이 아닌 광주 정신을 조망하면서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는 데 기획 의도를 두고 있다.

전시 제목인 ‘마당’은 한국어로 ‘으뜸이 되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한국 전통 가옥에서 마당은 만남이 이루어지는 소통 공간이자 마을의 대소사를 결정하고 잔치를 열기 위한 장소였다. 그동안 광주비엔날레 또한 30년 역사 동안 시각 예술을 통해 인류 사회 담론의 장이자 다양한 화두가 발화되는 장으로서 ‘마당’ 역할을 수행해왔다.

전통 가옥의 열린 공간인 마당에서 이웃들이 모여 마을 공동체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현안까지 공유해왔듯이, 광주비엔날레는 서구 중심 미술사에서 벗어나 제3세계를 아우르면서 전 세계 미술의 흐름과 경향, 문화적 다양성을 포용해 왔다.

또한 광주비엔날레가 전시 주제로 다뤄 온 기후 위기, 인종, 젠더, 민주주의 등의 의제는 지리적 경계를 넘어 행성적 관점에서 인류의 미래를 재조직화해보려는 시도였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30년 동안 광주비엔날레는 광주라는 도시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아시아, 나아가 지구라는 공동체까지 아우르면서 다종다양함을 추구해 왔으며 인류 문명사에 전위적인 화두를 지속적으로 발신해왔다”며 “베니스비엔날레 기간과 연계해 베니스 현지에서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특별전을 통해 다시 한번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의미를 되새기고 국제 사회가 공감하고 연대하며 예술의 사회적 실천이 생성되는 ‘마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광주비엔날레 연대기, 소장품, 아카이브 ‘세 개 섹션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연대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진다.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개괄하고 비엔날레의 주요한 변화를 살핀다. 역대 전시 포스터를 포함하여 예술 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 주제, 참여 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광역시 지도 등을 전시해 광주비엔날레가 그동안 구현해온 열네 번의 마당을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광주비엔날레, 30년의 시선>(Gwangju Biennale, 30 Years of Perspective)은 인터뷰 형식을 통해 광주비엔날레의 발자취와 의미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논의한다.

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세 명의 한국 여성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재단이 소장하고 있는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Dolmen)(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To Forget)(1995) 두 작품을 비롯해서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해 온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고인돌 거석 형태로 쌓인 TV와 장독과 같은 한국 전통 오브제가 병치되어 설치된 <고인돌>은 5∙18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광주 공동체를 기리는 의도로 제작되었다. 크초의 <잊어버리기 위하여>는 쿠바에서 보트로 탈출했던 난민 공동체의 삶을 은유한다. 크초는 해외로 이주하는 사람들, 일명 ‘보트 피플’이 남기고 간 뗏목, 타이어, 낡은 배 등 쿠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을 재료로 활용하면서 그들의 긴박하고 위험한 탈출과 위태로운 삶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광주비엔날레의 역사와 방향을 집약하는 두 작품은 다른 작품과 함께 전시되면서 의미가 상호작용하면서 광주비엔날레의 지향점인 공동체와 연결된다.

아울러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었던 김실비, 김아영, 전소정 세 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해 이러한 전시품이 형성하는 의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면서도 재창안한다.

이와 함께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의 소장 유물로 광주 정신을 보여 주는 <양은 함지박>(Tin pot)도 전시된다. 이 유물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의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 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함지박으로 광주 공동체를 상징한다.

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 섹션으로 광주비엔날레 행보를 담고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한다. 전시 포스터, 티켓, 리플릿, VHS, CD, 전시 도면 등의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서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문의) 광주비엔날레 전시부 (062)608-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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