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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방직공장 여성 노동자의 삶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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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7회 작성일 22-08-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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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김미경)은 광주여성 생애구술사의 첫 기획으로 방직공장 여성노동자 6인의 구술채록을 담은 ‘뼈를 녹여 소금꽃을 피웠다’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구술채록집은 광주시민이 기록하는 광주여성의 역사라는 취지로 재단이 진행해온 지역여성사 발굴 및 아카이빙 사업의 첫 결과물이다.

여기에는 1953년 한국전쟁 이후 방직공장에 입사해 임동의 일신방직이 가동을 중단하기 직전인 2019년까지 광주 방직공장의 역사와 함께한 이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방직공장의 노동경험을 들려준 구술자는 고인선·노미례·김옥희·김복희·김은경·정미숙씨 등으로 1935년생부터 1982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

이들은 방직공장의 삼교대와 철야 작업, ‘내가 기계인지 기계가 나인지’ 모를 정도로 솜과의 전쟁을 벌였던 작업장,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가 잠깐의 휴식과 동료들과의 수다를 통해 내일을 버틸 힘을 얻었던 기숙사 생활 등 공장의 노동 경험을 터놓는다.

또 책가방 대신 가장으로서의 삶의 무게를 짊어진 이의 서러운 세월에 불쑥 젖어들기도 하고, ‘공순이’로 놀림받았던 기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노동을 통해 가족을 먹여 살렸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 감정까지 가족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삶을 헌신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여성들이 수행해온 주체적인 역할과 그에 대해 여전히 충분한 의미부여가 이뤄지지 못한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재단은 이같은 이야기가 곧 광주여성의 역사이고 광주의 역사인 만큼, 잊혀지고 사소화된 기억이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된다면 광주공동체의 역사쓰기는 보다 풍부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방직공장 노동자들의 구술채록과 집필은 2021년 구술채록학교를 통해 광주여성구술채록단으로 위촉된 12명의 광주시민이 참여했다.

광주여성구술채록단으로 작업에 참여한 김유정씨는 “구술생애사 작업은 글쓰기나 인터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타인의 삶에 대한 관여이자 관심어린 행위이며 동시에 나에 대한 응원메시지 보내기가 아닐까 싶다”면서 “타인의 삶의 궤적은 결국 듣는 사람, 보는 사람에게는 어루만짐이고 위로이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여성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9월 광주여성생애구술 집담회를 통해 구술자와 채록자, 광주시민이 만나 연대하는 기회를 가지며, 2023년에는 전통시장 여성상인 구술채록을 단행본으로 엮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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