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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폐품으로 만든 악기"…업사이클링 아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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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8회 작성일 22-07-1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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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쓰레기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로 재탄생한다면 어떨까. 폐품으로 만든 ‘유니크 첼로’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유니크 첼로 콰르텟’의 창단콘서트가 그것으로 15일 오후 7시30분 광산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ESG콘서트의 하나로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예술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유니크 첼로’는 버려진 스테인레스 농약분무기와 연습용 첼로를 결합해 만든 악기로, ‘특이한’, ‘고유의’, ‘개성적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목재로 제작해 따뜻하고 묵직한 소리를 내는 일반 첼로와 달리 금속 재질로 만들어 차갑고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는 특징이 있다. 연습용 첼로의 목 부분에 은색의 철통을 합친 독특한 외관을 하고 있어 시각적인 매력까지 더한 작품이다.

공연을 선보일 유니크 첼로 콰르텟은 창의적 예술을 꿈꾸는 음악단체 크리에이티브 아트(대표 이승규)가 만든 연주 팀이다. 작곡가이자 대표 이승규씨는 지난 3월부터 정크미술가 고근호·주홍, 목공 정권태씨와 함께 악기 제작에 나섰다. 고물상이나 쓰레기장, 지인을 통해 구한 농약분무기 통과 연습용 첼로 등 버려진 물품들을 재료로 삼았다. 완성한 유니크 첼로 4대로 콰르텟(4중주)을 구성, 첫 창단콘서트를 열게 됐다.

이번 공연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유니크 첼로 콰르텟의 시작을 알리는 창단연주회와 더불어 지구환경에 대해 고민하는 ESG콘서트 타이틀이 함께한다. ESG 경영에 관심 있는 광주지역 기업들과 (사)광주환경운동연합이 힘을 보탰다. 사전행사로 (사)광주환경운동연합이 자연순환부스 체험을 진행하며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연주회의 주제는 ‘Save The Earth’다. 1부 ‘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 2부 다큐멘터리 ‘유니크 첼로 콰르텟’, 3부 유니크 첼로 콰르텟 연주로 이어지며 각 파트마다 지구환경에 대한 다양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다.

공연의 총괄을 맡은 이승규씨가 작곡한 피아노 모음곡 ‘잃어버린 동물의 사육제’는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제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작품은 총 8곡으로 구성됐으며 ‘백두산 호랑이’, ‘재두루미’, ‘흰수염고래’, ‘흰뿔 코뿔소’ 등 인간으로 인해 멸종위기를 겪는 동물들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특히 마지막 곡 ‘인간’ 은 이승규 작곡가가 보성 율포해수욕장에서 직접 가지고 온 해양 쓰레기를 피아노 안에 넣으며 즉흥곡을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무대 뒤 영상으로 쓰레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함께 보여준다.

쓰레기의 종류에 따라 악기는 기괴하고 우울한 소리를 내고, 이는 쓰레기로 인해 파괴된 지구를 상징한다. ‘모든 것이 인간이 지구에 저지른 만행(蠻行)’ 이라는 점을 관객에게 상기시킨다.

이어 2부 다큐멘터리 ‘유니크 첼로 콰르텟’은 악기의 기획부터 시작, 제작과정, 공연준비까지 이어지는 전체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악기를 만들게 된 이유, 참여진 밀착 인터뷰, 공연 준비에 숨은 비화 등 관객이 궁금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3부 유니크 첼로 콰르텟 연주는 대중에게 친숙한 음악과 더불어 실험적인 무대를 함께 만든다. 김가영 김성복 박효은 정아름 4명의 연주자들이 유니크 첼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소리와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연주자들은 이승규씨가 작곡한 ‘힘’, ‘위로’를 비롯해 영화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로 유명한 히사이시조의 ‘인생의 회전목마’, 콘수엘로 벨라스케스의 ‘베사메무초’ 등 7곡을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인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는 무용수 김경헌 박창훈 이효성이 무대에 올라 유니크 첼로 선율과 어우러지는 춤을 추며 대미를 장식한다.

이승규 작곡가는 “낯선 존재들이 만나면 새로운 예술적 영감이 나온다. 영상, 미술, 음악, 무용 등 다른 분야 사람들이 모여 작품을 만들었다”며 “관객들이 공연에서 나오는 예술적 에너지를 통해 다양하고 낯선 최초의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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