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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인스타 맛집’ 작품들 입소문…관람객 견인한다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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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1회 작성일 22-06-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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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레볼루션’(d-Revolution)을 주제로 지난 1일 개막한 ‘2021광주디자인비엔날레’ 출품작은 폴란드와 이탈리아 등 세계 50여개 국가에서 421여 작가와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총 1039점이다. 어느 전시에서나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작품은 등장한다. 이번 디자인비엔날레 출품작 중 벌써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작품들이 등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트적 요소가 강한 제1전시관(주제관)과 아트 및 산업의 조화를 꾀하려는 흔적이 느껴진 제4전시관(체험관)의 작품 중 일부가 관람객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 작품이 인스타 맛집으로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유독 눈길을 붙잡는다.

특히 대형 전시에서 첫 번째 작품은 그 전시의 얼굴을 역할을 하거나 전시를 끝까지 완주해 보도록 하는 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어 처지는 작품이나 임팩트가 약한 작품를 피하고 대개 이런 작품들을 배치한다.

‘201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역시 이런 경우에 속한다. 당시 제1전시관 입구부터 강이연의 터널형 프로젝션 래핑 작품 ‘루시드 드림’과 벽면으로 비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점점 컬러로 물들어가고 뛰며 달리는 모습이 투영된데다 관람객들도 직접 포즈를 취해볼 수 있었던 정인(닷밀)의 ‘휴머니티 Ⅱ’ 혼합미디어 맵핑 작품, 이모티콘으로 표현되는 디지털 공간의 감정표현을 13가지 픽토그램(알파벳 철자와 문장부호) 디자인으로 선보인 키스미클로스의 ‘볼룸 헬로 이모그램’ 등을 꼽을 수 있었다. 당시 이 작품은 관람객들의 전시 몰입도를 끌어올려 제5전시관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 역시 제1전시관 입구는 1일 개막식 당일 벌써 인스타 맛집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심지어 광주 이팝나무 꽃 향기를 수집해 성분분석을 해 작품에 반영한 ‘오월 빛고을 향기’의 참여작가로 전시장에 있던 코스맥스 소속 화장품화학 향기 연구자들인 홍연주·전연진씨가 첫번째 작품인 디 뮤지엄×완다 바르셀로나가 협업한 ‘From Color to Eternity’에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도 후각디자이너로 참여작가였지만 이 작품의 사진 찍기에 합류한 셈이다. 이 광경은 이 작품이 이번 전시 기간 관람객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 것인가를 유추하는 데 바로미터다.

흐드러지게 핀 등꽃 4000여개의 종이 꽃송이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크고 작은 꽃송이들은 흰색에서 시작해 화려한 색으로 번지며 마치 꿈속을 거니는 듯한 신비로운 공간을 연출하고, 중앙의 벽과 거울은 환상적 풍경을 극대화시켜주고 있는 콘셉트가 관람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힐미와 코스맥스, 테카비, 김환경, 허달재, 박일구 등이 협업한 ‘오월 빛고을 향기’와 지역 출신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사공도의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 중 웅혼과 충담을 소재로 음양의 조화, 동양미학의 정신을 상징화한 ‘DNA 산수’ 또한 주목을 받을 작품들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From Color to Eternity’ 전시 기간 동안 첫번째 작품으로서의 이점을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From Color to Eternity’처럼 제4전시관(체험관)의 조수미 홀로그램 미니콘서트(씨어터) 역시 인스타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예술의전당이 출품한 이 미니콘서트에서는 ‘빛으로 그린 노래’라는 타이틀로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로 모차르트 곡인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에 끓어오르고’와 드라마 ‘명성황후’ 삽입곡 ‘나 가거든’,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중 올랭피아의 아리아로 오펜바흐의 곡인 ‘인형의 노래’ 등 세곡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의 음향적 효과와 몰입도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몰입형 사운드 시스템을 채택해 조수미의 생동감 넘치는 음색과 제스처가 압권이다. 노래가 시작되면 조수미가 무대 단상에 나타나고 끝나면 퇴장한다. 각기 다른 포즈와 표정까지 관찰할 수 있어 마치 극장에 있는 듯하다.
이외에 제3전시관(AI관)의 이봄의 ‘Peace of Mind’도 관람객들 반응이 기대된다. 이봄(EvoM)은 국내 최초 AI 작곡가로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의 안창옥 교수 연구팀이 탄생시켰다. 이봄은 단순히 데이터 분석에 의존하는 딥러닝 위주의 AI 기술에서 벗어나 음악 이론을 학습하고 적은 양의 데이터만으로 진화 연산을 통해 스스로 진화하고 새로운 음악을 작곡하는 패턴에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각적 기능이 강조되다 보니 조명 등이 다소 밋밋해 아쉬웠다.

실제 이 작품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회자될 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전시 초반부여서다. 다만 인스타 맛집의 자격을 갖춘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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