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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술계 최대 현안…이번엔 ‘랜드마크’ 현실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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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회 작성일 24-02-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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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올해 선진미술도시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는 대개 광주라고 하는 도시의 미술 인프라 확충과 시스템 구축 등에 따른 경쟁력 강화에 모아진다. 역설적으로 접근해보면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한 미술계 숙원이 맞닿아 있다. 미술계 숙원으로는 20년 넘게 해결되지 못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분관 유치와 창설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가 새 전시관 구축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지부진했던 숙원을 해결하며 선진미술도시의 반열에 올라설 지 올해 귀추가 모아진다. 미술계 현안들을 중심으로 선진미술도시의 조건들을 톺아본다.





국립현대미술관 광주분관(이하 국현 광주분관)은 광주비엔날레 새 전시관 건립과 광주미술계의 최대 현안이다. 국현 광주분관이 최초 언급된 것은 2000년 고재유 당시 광주시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요청하면서다. 24년째 미완의 숙원으로 남은 것이다. 미술계는 빠르게 중앙초 부지를 희망했다. 하지만 중앙초등학교 동문들이 반대에 나서면서 손도 되지 못한 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 중앙초 부지 건은 미술계 중심으로 꺼진 불 다시 되살리듯 언급돼 왔다. 그러다 그 어떠한 실마리를 마련하지 못한 채 2008년 이후 유치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거듭하며 차일피일 시간만 흘러보내다 2018년 이용섭 시장 재임시절 의욕적으로 나서 미술계 안팎의 기대감을 고조시켰으나 또 다시 분관 유치에 실패하고 만다.

2018년 당시 광주시가 내세운 부지는 미술인들이 지지한 중앙초교였다. 중앙초 부지 1만5299㎡에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의 현대식 미술관 분관 건립(총 사업비 1180억원)이 계획으로 잡힌 바 있지만 좌초했다.

이처럼 지지부진하던 국현 광주분관이 급물살을 탄데는 지난해 11월 광주시가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안을 세워 유치에 돌입하면서다. 국현 광주분관 부지로 떠오른 신양파크호텔은 2019년 영업난으로 휴업한 뒤 공동주택 건축이 추진되면서 난개발 논란이 일자 369억원에 사들이고, 민관정 위원회와 함께 활용 방안을 찾고 있던 중 국현 광주분관 부지로 확정됐다. 광주시는 무등산난개발방지위원회의를 열어 광주분관 부지에 대한 타당성을 적극 모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등 관련 단체의 의견을 구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기재부가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을 요구하면서 제동이 일단 걸렸다. 이는 국현 광주분관 부지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광주시가 확정한 안이어서 올해 자료를 대폭 확충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우선 시는 여러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난개발에 대한 개념부터 재정립하고 나섰다. 기업에서 무작위로 이익 추구를 위한 것이 난개발이지, 시에서 추진하는 공적 목적으로 행하는 것을 무조건 난개발로 보기 어렵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에 국현 광주분관이 들어서는 안은 올해 그대로 승계돼 추진된다고 이해하면 된다. 사유지가 아니라 시가 매입한 시관할 부지이기 때문이다.

올해 국현 광주분관 유치를 더욱 확실하게 매듭짓기 위해 광주시는 김요성 문화체육실장이 국현 서울관을 방문해 사전 설명을 진행했다. 이어 시는 오는 3월까지 워킹 그룹을 결성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자료 구축에 착수한다. 그후 문체부와 기재부 관계자에 설명하는 수순을 밟기로 했다.

문체부는 지난해 국현 광주분관에 대해 타당성에 동의한 바 있어 기재부의 시각이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어 시는 4월 총선 후 새로운 국회가 꾸려지면 6월께 국회에서 전문가 토론회를 여는 등 광주분관에 대한 근거들을 차곡차곡 쌓아갈 방침이다. 시는 오는 8월께 국회로 국현 광주분관이 상정되면 11월께 예결위 통과를 기다려야 되는 수순이다. 예결위가 통과되면 문체부가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여기서 타당성 용역이 통과되면 건축에 들어갈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기존 신양파크호텔이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해체한 뒤 신축되게 되는데 필요한 예산 800여억원으로, 이를 요구할 계획이다.

애초 언급됐던 중앙초 부지나 그에 준해 시내권에 자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히 미술계를 중심으로 언급된다. 이들은 신양파크호텔 자리에 들어설 국현 광주분관이 접근성이 떨어지고 광주의 특징을 부각하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거기다 신양파크호텔이 미술과 관련성이 떨어지는데다 문화자산으로서의 연관성을 찾을 수 없다는 항변이다.

그렇지만 국현 광주분관 부지는 사실상 변화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시 관계자는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을 나가라고 하는 동시에 막대한 예산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데 시내 어디에서 부지를 새롭게 매입할 수 있겠냐”면서 귀띔한다.

이에 대해 광주미술계 인사는 “국현 광주분관이 미술계 안팎의 설득력을 얻으면서 신양파크호텔 부지보다 더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상징적 공간에 들어서야 하는데 그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제 국현 광주분관 주사위는 던져진 셈이다. 광주분관 유치는 점점 기로에 가닿고 있는 형국이다. 랜드마크가 부재한 자리를 국현 광주분관이 메울 수 있냐, 미술계의 너무 외지지 않냐는 지적을 어떻게 극복하며 ‘국현 광주분관 유치’ 완성을 이뤄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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