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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광주에 빚 졌다 생각…늘 ‘위로’ 보내고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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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3-12-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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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5·18묘역에서 열린 민미협 주최의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등 두 차례 전시에 참여했는데, 그동안 광주에는 현대 민주주의의 분수령이 됐던 5·18민중항쟁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늘 빚이 있다는 생각을 해 왔습니다. 그런 광주에 위로를 보내고 따뜻하게 품어보고 싶었죠. 작업해 오면서 항상 마음에 염두해두고 있었는데 기회가 돼 광주에 처음으로 기부하게 돼 감회가 새롭네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남북통일을 향한 강렬한 호소를 형상화한 작품 ‘통일부르기’로 널리 알려진데 이어 설화를 소재로 탄생, 단야설화와 깊은 연관 속에 제작된 전북 김제 ‘벽골제 쌍룡’으로 널리 알려진 설치 작가 최평곤(67)씨는 광주예술의거리 동구 미로센터 2층 미로가든에 영구 전시하도록 대나무 인간을 형상화한 ‘따뜻한 손’ 설치작품을 기부한 뒤 5일 만나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두 손을 내미는 조형물의 몸짓이 표현된 ‘따뜻한 손’은 동구 미로센터 ‘광주의 기억자원’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제안을 받아 4개월 전부터 작업에 착수, 7일 오후 4시 오픈식을 앞두고 있다.

작품이 워낙 커서 한꺼번에 이동하기 어려워 네 조각을 내 5톤 트럭 두 대로 당진 작업실에서 광주로 이동, 설치를 마무리해야 할 정도로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높이가 자그마치 10.4m에 달하는 이 작품은 5·18광주민중항쟁이 전개됐던 장소와 맞닿아 있는 예술의거리 일원의 기억 자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작가는 작품의 내부가 부식돼 녹물이 흐를 수 있는 문제와 대나무가 썩고 부식되는 등 파손될 수 있어 보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자연 그대로의 작품을 지속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내부의 주요 골조를 이루는 스테인리스가 금속성이 강해 열처리를 통해 자연스런 색채를 창출하는데 주력했고 마감재인 대나무는 인공이 아닌 실제 나무를 활용해 금속성과 식물성을 융화, 조화시켰다.

작가는 “스테인리스관이 부조관으로 안이 비어있다”면서 “이 작품에 대한 결정이 늦어져 시간이 매우 촉박했다. 스테인리스는 그대로 남으니까 추후 부식된 대나무만 교체하도록 작업하게 됐다. 그리고 재료 일부를 대나무로 한데는 환경오염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작업하는 내내 스테인리스를 기계로 하기보다는 수작업으로 일일이 작업을 하게 되면서 몸무게가 6㎏이나 빠졌다는 후문이다.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반증이다.

최 작가는 마지막으로 “미로센터 측의 작가에 대한 배려, 그리고 엄청 여러가지 신경을 써줘서 편하게 작품에 담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내는 등 작업을 매끄럽게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 작품이 거대하기 때문에 여력이 되면 조그마한 산을 하나 구입해 작품을 상시 전시하는 등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평곤 작가는 충남 당진 출생으로 세종대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 5회의 개인전과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을 비롯해 동학미술제, 민족미술환경전, 제주 강정마을, 순천국제자연미술비엔날레, 5·18민중항쟁 40주년 기념 조형물 설치 등 다수 기획전과 단체전에 출품한 바 있다.

최 작가의 작품들이 SNS상에서 주목을 받아온 만큼 이번 설치작 ‘따뜻한 손’ 역시 젊은 세대들로부터 사랑받는 포토뷰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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