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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소중히 아낀 '옛 서화 이야기' 들여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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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3-12-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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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니지아주에서 한국 국립광주박물관까지 1만1500㎞ 여정을 거쳐온 소중한 기증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오는 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고 허민수 기증특별전 ‘애중愛重, 아끼고 사랑한 그림 이야기’를 선보인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소중한 조선 후기 미공개 서화 4건 12점을 기증받았다. 이 작품들은 미국인 게일 허 여사의 소장품으로, 그의 시아버지이자 호남화단의 거장 소치 허련 가문의 후손인 고 허민수 선생이 아들 내외에게 준 선물이었다. 며느리 게일 허 여사는 시아버지의 고향인 진도와 가까운 박물관에 시아버지 이름으로 작품을 기증했다. 이번 특별전은 게일 허 여사의 뜻깊은 기증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전시로, 고 허민수 기증 서화와 관련 작품 총 46건 83점을 모아 함께 선보인다.

기증 서화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17세기 문인 서화가 죽천 김진규의 ‘묵매도’다.

조선 중기 수묵 화조도의 양식을 따른 이 작품은 기증과정에서 조선 후기 최고 서화 수장가 석농 김광국이 수집한 ‘석농화원’ 수록 작품임이 밝혀졌다. 기록으로만 전하던 ‘석농화원’ 권1의 수록 작품이 새롭게 발견됐다.

이번 김진규의 ‘묵매도’ 기증을 계기로 현재 흩어져 전해온 ‘석농화원’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2013년 세상에 알려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석농화원’ 필사본을 최초로 공개, 현재 50여 점이 전하는 ‘석농화원’ 수록 작품 중 총 15점의 서화를 한자리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특히 조선 중기 서화가 조속의 ‘묵매도’를 비롯한 미공개 개인 소장 작품 4점 등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전시는 며느리 게일 허 여사가 스토리텔러가 돼 세 가지 주제로 이끌어간다. ‘소치 허련과 동초 허민수, 그리고 의재 허백련’ 세션에서는 소치 가문의 후손인 기증자 허민수 선생과 집안의 주요 작품들을 소개한다. 기증품에는 소치 허련 작품 2점이 포함됐다. 이 작품들은 기증자의 가족사진에 등장할 정도로 추억을 함께했고, 허민수 선생과 진도에서 함께 나고 자란 친척이자 오랜 벗이었던 의재 허백련과의 깊은 인연도 엿볼 수 있다.

이어 ‘새로운 동파입극도의 발견’에서는 기증작이자 중국 송대 문인 동파 소식의 귀양 시절 모습을 그린 신명연의 ‘동파선생입극도’를 조명한다. ‘동파선생입극도’를 통해 19세기 소동파 애호 풍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림을 보는 탁월한 눈, 김광국의 석농화원’에서는 이번 기증으로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김진규의 ‘묵매도’와 ‘석농화원’ 속 작품 15점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다양한 화목(畵目)을 수집했던 조선 후기 최고의 서화 수장가 석농 김광국의 탁월한 안목과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는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진행된 미국에서 한국으로의 기증과정을 영상으로 소개한다.

권혜은 학예사는 “허민수 일가에서 오랜 시간 아끼고 사랑했던 그림들이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추억이 담긴 옛 그림 속 사랑하고 소중히 간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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