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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미적 상상력과 첨단기술의 융합…가상 예술정원 펼치다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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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2-06-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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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과 무한 속도가 만들어내는 미래사회는 적어도 현재적 시각에서는 여전히 가상과 초월적 세계를 함의한다. 2021년 오늘의 삶의 무게추는 정형에 발을 딛고 있어서다. 다만 현실하고 판이하게 다를 미래사회의 화두는 AI와 빅데이터, IOT(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등이 지배하는 사회다. 그래서 이것들을 기반으로 현대미술에 기술문명을 덧입히는 시도가 부쩍 잦아졌다. 예술의 영역 안에서는 대개 가상의 공간으로 구현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 이런 가상 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돼 주목된다. 아트이기 전에 미래 사회와 미리 대면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메타(meta)의 실제를 접할 수 있는 등 이런 류의 전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전승보)이 오는 9월 개막할 디자인비엔날레 기념전으로 열고 있는 ‘메타 가든’전이 바로 그런 전시다. 빛과 조명, 미디어, 에너지 등으로 가상의 정원을 꾸몄다. 가상의 예술정원에 대한 일말의 답을 얻을 수 있다.마침 코로나19 4차 감염 대확산으로 어수선한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혀 새로운 삶의 방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를 테면 비대면 문화가 대면 문화 자리로 속속 진입되면서 온라인 사이버 공간을 대체해 인터넷 기술을 상징하는 새롭고 강력한 ‘메타버스’(metaverse)의 세상이 열리고 있는 시점이다. 타이틀인 ‘메타 가든’에서 메타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고, ‘유니버스’(universe)는 우주를 의미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일컫는 ‘메타버스’의 ‘메타’의 의미를 차용해 11명의 작가들이 오늘날 기술문명이 품은 미적 상상력을 시각화해 전시공간에 저마다의 테크놀로지 예술정원을 구현한 것이다.

 AI와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작업 중인 금민정 노상희 박고은 소수빈 작가와 디지털 영상화 설치를 중심으로 한 김형숙 박상화 서상희 손봉채 윤제호 이진준 정문열 작가 등이 그들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초연결, 초지능화로 특징되는 4차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이 현대미술의 영역에 어떻게 응용돼 융복합예술을 탄생시키고 있는 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작가들은 유사한 듯하면서도 제각각 다르게 바라본 가상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전시장에서 첫번째로 접할 수 있는 정문열의 ‘소리의 나무’는 공학기술을 이용한 사이보그(cyborg)를 실현하고 있고, 윤제호의 ‘휴식동굴#03’은 빛과 소리의 파장으로 가득 찬 가상의 자연을 체험하게 하며, 노상희의 ‘우리가 사는 세계 v.2.2’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속 공기 중 미세먼지를 표현하고 있다.

 광주 출신으로 그래픽디자이너인 박고은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디자인실에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작품 ‘식물의 몸짓, no 2’를 출품했다. 지상파 레이더 스캐너로 미세한 나무의 움직임을 포착해 43개 데이터 파일을 분석하는 등 1만6000개 포인트 클라우드를 AI 편집기술로 데이터화해 식물(핀란드 단풍나무)의 몸짓을 느끼게 한다.

또 경남 마산 출생 미디어설치미술가 이진준의 ‘모아나이아’(MOANAIA)는 멀리 남태평양 바다 속을 묘사하고 있다. ‘모아나이아’는 폴리네시아어인 ‘모아나’에 오세아니아어인 ‘이아’를 합성한 말로 거대한 바다를 뜻한다는 설명이다. 이진준 작가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에 편입해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왕립예술대학원에서 졸업작품 당시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옥스포드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올해 카이스트 융복합 교수로 채용됐으며, 데미안 허스트 등이 이름을 올렸던 세계적 권위의 영국 불룸버그 뉴컨텐포러리즈 2021 현대미술가로 선정돼 미술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는 당사자다.

 이어 박상화의 ‘공중비디오정원’은 변용된 일상과 자연의 풍경들을 박스 구조물에 프로젝션 맵핑기법을 활용해 무위자연 하면서 자연에 동화돼 가는 인간의 모습과 현대판 무릉도원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고, 서상희의 ‘메타가든 속 가상정원’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 형성을 현실공간과 가상공간이 서로 상호작용, 그 경계가 무너지고 ‘현실 속 가상’과 ‘가상 속 현실’의 교차, 가상과 실재라는 두 상반된 개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제2전시실 입구에 자리한 손봉채의 ‘물소리 바람소리’는 남도지역에 분포돼 있는 ‘정자나무’를 소재삼아 빨강 노랑 초록의 디지털 나무들을 구현, 과거와 현재 및 미래를 담아내 역사의 증인이자 눈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김형숙의 ‘근본적인 원칙’은 수학적 원리인 피보나치 수열을 통해 우주와 인간, 자연, 인공물들의 존재 규칙과 원리를 제시하고 있다.

 소수빈의 ‘신-생태계의 휴리스틱’은 새로운 생태계에서 미래의 식물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며 생장해가는 모습 등 미래의 신 생태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지를 자율주행을 통해 생각해보게 하고 있으며, 금민정의 ‘바람과 비, 그리고 그 날의 기억’은 제주 주상절리 주변과 담양 소쇄원이라는 특정 공간의 풍경을 이용해 실시간 날씨 변화를 전시실에 설치된 영상이미지에 반응시키고 있다.

지난 16일 전시장을 둘러본 채종기 은암미술관 관장은 "젊고 신선하다. 기획자로서 보니까 입구부터 전시디자인이 참신하게 다가왔다. 전시디자인도 하나의 영역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작가선정과 작품 선택도 퀄리티가 있어 보였다. 저희 직원들 보고도 전부 가서 보라고 권했을 정도"라면서 "깊이를 떠나 미래전시기획의 표본이 될만했다. 관람객들이 기존 아날로그식 전시만 보지 말고 세로운 미래의 전시기획을 보기를 희망한다. 그런 점에서 메타 가든 같은 전시는 새로운 패턴을 구현한 만큼 반드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하루 8차례 예약관람 인원을 시간당 관 60명에서 30명으로 제한했다. 전시안내해설도 잠정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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