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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려인 마을 통해 이주·공동체 문제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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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3-11-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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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과 인류학적 접근 아래 개인과 생애의 문제를 인류 존재의 근원으로 천착해 나가고 있는 전남 강진 출생 이매리 작가가 무한경쟁과 각자 도생의 생존 전략에서 탈피, 더 나은 공동체를 탐구하기 위해 ‘우리’를 재조직하고 상상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약장수와 약속의 땅’전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지원 선정작으로 뽑힌 이번 전시는 식민지와 분단, 전쟁, 디아스포라와 같은 역사적 사건들을 겪은 우리의 기억 속 새로운 삶과 공동체 형성에서부터 자본과 과학이 제시하는 다층화된 현시점에 이르기까지 현재적 시간들을 조망한다. 여기서 약장수는 오늘날 자본과 과학이 마치 예전의 약장수가 지배했던 삶의 패턴이 대체돼 미래를 담보하고 있는 듯한 형국을 빗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땅에 살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이매리 작가는 이번 전시에 복합매체인 ‘7천개의 별과 약속의 땅’을 출품했다. 이 작품은 고려인 마을을 통해 이주와 공동체의 조건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더 나아가 이들이 이주민으로서 신분을 벗어나 주류 사회로 진입이 가능할 것인지에까지 향하고 있다.

특히 작가는 동포이자 이민자인 이들에 대한 지원과 정책이 한국 사회의 정치 및 자본과 긴밀하게 연동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기에 이들이 살고 있는 광주와 고려인 마을이 어떠한 약속의 땅으로 기능할지를 조명하고 있다.

이매리 작가는 10년 전부터 자기존재와 실존의 문제에 대해 인류학적, 고고학적, 인문학적, 역사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한편, 역사 문명의 흔적에서 실마리를 찾는가 하면, 문학적 형식 시나 경전을 차용하는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또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로 출발해 인류의 근원 및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민족과 국가의 생성과 소멸, 인류의 미래로까지 확장하고 있기도 하다.

올 들어서 그리스 크레타국립현대미술관(6.23∼8.23)과 독일 베를린 인근 포츠담현대미술관(7.23∼8.27)에서 전시를 열어 호응을 얻었으며, 유적지를 발굴하듯 지층에 묻힌 오랜 문명의 역사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기록하고 ‘지금, 여기’로 배달하고 있는 ‘시(詩) 배달’(Poetry Delivery) 연작을 무안오승우미술관의 미디어아트기획전(17∼2024.2.12)에서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내년에는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전시를 내후년으로 미뤘다.

참여작가로는 이매리 작가 외에 노순택 리정옥 정리애 안유리 이부록 임수영 정소영, 아키코 이치가와, 미치코 츠치야, 치아키 하이바라(팀), 벤자 크라이스트, 아이린 아그리비나 등이다.

전시는 지난 18일 개막, 오는 12월10일까지 서울 보안1942(통의동 보안여관) 아트스페이스 보안2, 3전시실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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