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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소리예술가들 ‘듣기의 미래’ 전시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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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3-11-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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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은 ‘소리’와 ‘듣기’를 경험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이색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30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스튜디오에서 ‘2023년 ACC 레지던시 결과 발표전-행성공명’을 선보인다.

‘ACC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국제 예술 창·제작 기관인 ACC의 주력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함께 연구할 담론과 주제를 제시하고, 연구, 예술을 과제로 창·제작할 전 세계 참여자를 모집한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공모 결과 46개국에서 총 340명의 연구자, 기술자, 예술가가 신청, 9명이 최종 선정됐다. 참여자들은 지난 5월부터 광주 숙소에 입주해 워크숍, 사전조사 프로그램 참여 등 다양한 레지던시 활동에 참여했다.

올해 프로그램은 ACC 사운드 랩의 중장기 과제인 ‘듣기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소리 예술(사운드 아트)과 소리 풍경(사운드스케이프)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 ‘듣는 행위’의 탈식민주의적인 연구의 필요성에서 시작됐다. 세계 유수의 소리 예술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창작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소리 예술에 경험이 없는 참여자들도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은 광주 현지 생활을 통해 얻은 영감을 개별 연구과제의 주제로 선정하고, 광주 일대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렇게 마련된 ‘행성공명’은 ACC가 ‘듣기의 미래’라는 주제로 6개월 간 진행한 레지던시 결과물 전시다. 8개의 연구과제가 제안하는 미래에 대한 예술적 대안을 ‘행성’과 ‘공명’이라는 단어로 함축했다.

전시는 막연하고 불안한 미래에 대해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장 본질적인 토대인 땅의 가치, 연대의 소중함이라고 말한다. 특히 올해 창·제작 주제였던 ‘소리’와 ‘듣기’가 ‘우리는 들으면서 연결될 수 있다’는 연대에 대한 믿음을 가능케 하는 예술 매체로 작용한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김준의 전남 및 광주의 도시 및 환경 생태 연구 ‘우리집: 안과 밖’은 이 지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가 다시 그 장소와 시간의 교차로에 서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한다. 정혜진의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이주민들이 고향을 떠올리는 무성 드라마 형식의 ‘자유 이동자를 위한 소리 장치’는 이 주역사속 개척과 실천의 힘을 보여준다.

염인화의 구도심 내 의료와 미용 시설 리서치 ‘이너뷰티 스파’는 정신 기능 이상 또는 정신 질환이라 여겨진 것을 신경 유형의 차이로 인식하는 태도에서 출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속에서 직접 경험하며 신경다양성을 접하고 포용할 수 있는 장소들이 보편화된 가까운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조지 히라오카 클로크의 광주인권헌장 조사 ‘모두의 멜로디’는 해드셋을 통해 우리는 작가가 구축한 미래 유토피아 소리를 듣고, 듣는 행위에서 우리를 인식하고 조화로운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각인시킨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구성된 청각적 풍경은 청각장애인들도 감상이 가능한 KSL(한국수어)로 통역된 영상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정아람의 ‘관심 연습: 사운드’와 이현민의 ‘나의 중음과 당신의 연옥사이’, 수진 배&요나탄 램케의 ‘투모로우니스’, 매튜 깅골드의 ‘부재의 오케스트라’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레지던시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워크숍, 현장성을 가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앞서 지난 10일부터~19일까지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워크숍은 오는 26일 오후 3시, 29일 오후 6시20분 B4 복합스튜디오에서 각각 열린다.

첫 날은 정아람 작가가 ‘관심연습’이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노동을 수행하는 이들과 노동감정 및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악보화하며, 둘째 날은 정혜진 작가가 ‘입에서 입으로’라는 주제로 중앙아시아의 손남맞이 문화를 차용, 환대의 감각을 공유한다.

이강현 전당장은 “올해 레지던시 참여자들이 광주에서 6개월 간 생활하며 만들어 낸 결과물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창·제작 대표기관으로서 예술의 실험정신을 지지하고 미래에 대한 새로운 조형언어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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