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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천불천탑 기운 담은 단풍 화폭 선율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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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회 작성일 23-11-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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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운주사 산신령 같은 존재다. 어느새 트레이드마크가 된 수염이 있어서만은 아니다. 수염 휘날리며 운주사를 누빈지 10년이 넘어섰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그는 삭풍이 몰아치듯,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듯 날씨에 상관없이 12년째 운주사 천불천탑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그래서 한때는 스님이 아니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한다. 승복만 입으면 그는 영력없는 스님의 자태다. 이렇듯 그는 운주사를 정점으로 예술 열정을 발휘해 왔다. 그는 한없이 자신을 작업실에 가둬두지 않고 현장 작업에 진심이다. 이런 그가 ‘천불천탑 단풍전 음악회’로 다시 지인들을 만난다. 근래들어 분기별로 전시와 음악회를 융합해 그림전을 열어 ‘그림이 있는 음악회’를 근래들어 유일하게 꾸준하게 열어온 중견 황순칠 화가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5월 매화를 주제로 한 음악회에 이어 8월 폭포를 주제로 한 음악회를 열어 호응을 얻은 그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전남 화순 운주사 천불천탑의 단풍을 주제로 내세웠다. 작가가 그날 선보일 작품들은 한결같이 석불을 배경으로 한 단풍들이다. 단순하게 일반 풍경을 담기 위한 것은 아니다. 그는 청년 시절 외에는 일반 풍경을 그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화폭에는 회색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산수와 그 배경에 자리하고 있는 7층과 9층석탑이 배경으로 자리잡았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출품작에 대해 “석탑을 주소재로 그리다가 탑을 그렸는데 설경을 배경으로 했다. 더 나아가 가을 단풍이 물들면 이를 바탕으로 놓고 탑을 그렸다. 처음에는 소품에서 30, 50호, 그리고 대작 위주로 그렸다면서 사실은 탑만을 그리기는 곤란해 탑 아래 기단 등 일부를 그렸으나 탑 전체를 위해 배경을 구도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에는 100호 사이즈인 ‘9층탑 가을’과 30호 크기인 ‘7층탑 가을’, 100호 사이즈인 ‘감실불 가을’, 100호 사이즈인 ‘항아리탑 가을’ 등 30여점을 출품했다. 이중 감실불 가을은 가장 핵심적인 구도로, 감실은 운주사 천불천탑의 배꼽에 해당한다. 조형적인 측면에서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그의 색감은 튀지 않으면서 안온한 느낌을 안겨주는 점이 강점이다.

더욱이 늦둥이로 애지중지 키워온 딸내미인 황상희(조선대 대학원 재학)씨가 4년만에 아버지의 단풍전 음악회에 다시 힘을 보태기로 했다. 40여명의 초청자들 앞에서 피아노로 쇼팽 곡 ‘피아노 소나타 2번 1악장’(Piano Sonata No.2 In B-Flat Minor, Op.35-1 Grave Doppio movinmento)선율을 선사하기로 해 흐뭇한 부녀간 피아노 화음이 기대되고 있다. 상희씨는 작가가 2005년 처음으로 그림과 음악의 만남을 할 당시 고사리손으로 피아노를 선사해 참여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본인이다. 사실 음악회의 한 축이었던 셈이다. 작가 역시 즉흥곡(미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로는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강명진씨가 무대에 오른다. 강명진씨는 이날 음악회에서 ‘내사랑 내곁에’를 비롯해 ‘세월이 가면’, ‘마법의 성’ 등 대중가요를 비롯해 ‘바이올린을 위한 탱고’와 ‘아리랑’을 선사한다.

‘천불천탑 단풍전 음악회’는 오는 23일 오후 5시30분 광주시 남구 송하동 황순칠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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