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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0년 간 ‘가족’ 천착…세상 만물의 공생 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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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회 작성일 23-11-1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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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작가 황영성 초대전이 마련된다.

13일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에 따르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원로 황영성 작가(82) 초대전을 오는 12월14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우주 가족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 말 그의 초기 구상회화 작품에서부터 다양한 매체의 실험을 시도한 2000년대 입체 작품과 더불어 현재까지 이어온 최근 작품까지 회화, 설치, 아카이브 자료 등 총 110여 점을 선보인다.

이 110여점을 관통하는 주요 테마는 ‘가족’이다. 작가에게 가족은 소박한 시골집 가족에서부터 대자연의 뭇 생명들로 확대되고 마침내 세상 만물의 공생을 담은 ‘우주 가족’으로 확장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가족’에 대한 근원적 그리움에 바탕을 두면서 세상과 화폭을 잇는 다각도의 작품세계를 선보일 이번 전시는 시대별로 구분한 6부로 구성, 남도 화단의 맥락 안에 있으면서 자신만의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화법을 탐구해온 작가의 긴 화업을 반추한다. ‘ 전남도립미술관 5개의 전시장에서 시대별 구분한 여섯 개의 주제로 구분됐다.

먼저 1부 ‘자연주의 구상회화’에서는 1950년대 말부터 60년대까지 작가의 수업기부터 화단 등단에 이르는 초기 작품으로 구성, 조선대 교수였던 양수아, 임직순 화백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남도의 자연 교감과 감흥에 바탕을 둔 자연주의 구상회화의 대표작들을 선보이며, 2부 ‘회색빛 향토서정’에서는 작가가 말하는 ‘회색의 시대’로, 마을과 가족의 개념을 회색조 회화로 변용시킨 1970년대 연작들로 구성된다.

또 회색의 시대에서 ‘녹색의 시대’로 이어지는 3부 ‘녹색 들녘과 가족’에서는 1980년대 마을과 산야를 넓게 내려다보는 부감 시점을 택하면서 싱그러운 생명력의 기운을 목가적인 녹색의 전원 풍경으로 표현한 작품을 주로 출품하며, 4부 ‘이국여행 고대 문명 탐방’에서는 유럽 곳곳의 해외여행과 더불어 고대 문명 탐방으로 펼쳐지는 작품을 출품한다.

특히 작가의 조형적 호기심과 탐구욕이 왕성하게 펼쳐지는 2000년대의 대표작인 ‘Round Family’(2007)의 대형 설치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우주 가족으로 확대된 천지만물의 도상들이 표현된 수많은 미러볼은 시공을 초월한 우주의 행성과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

이어 5부 ‘만유공존 우주 가족’에서는 다양한 재료와 묘법을 통해 실험적 조형세계를 보여주는 2000년대 이후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중첩된 종이를 기하학적 곡선으로 잘라 붙이는 종이 드로잉과 실리콘 띠나 은색 알루미늄판 도상 표현, 대형 캔버스 가득 명시나 한시를 변형한 문자도 시리즈 등 다채로운 조형적 구성을 내보인다.

마지막으로 6부 ‘멈춤 없는 화업정진’에서는 지난날 거쳐 온 숱한 ‘가족 이야기’들을 회상하며 현재도 진행 중인 작가의 최근 회화 작품들을 통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더불어 작가의 긴 화업의 과정 중 마주한 다양한 순간들을 관객이 함께 만끽할 수 있도록 사진, 영상 등 아카이브 시각 자료도 출품될 예정이다, 전남과 서울 그리고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국내외 지난 전시 자료를 비치까지 비치, 작가의 넓고 긴 여행을 함께 되새기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황영성 작가는 강원도 철원 출생으로 6·25전쟁 당시 전라남도 광주에 정착해 조선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65년 나주 영산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난 이후 1967년 국전에 입선하며 6차례의 특선과 1973년 국전 문화공보부 장관상을 수상, 화단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 세계에서 그의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현재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조선대 교수와 광주시립미술관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회화를 한 단어로 꼽자면 ‘가족’이다. 60여 년간 일관되게 천착해 온 ‘가족’은 소박한 시골집 가족에서부터 대자연의 뭇 생명들로 확대되고 마침내 세상 만물의 공생을 담는 ‘우주 가족’으로 확장된다.

이지호 관장은 “황영성 화백은 한국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원로작가로 국내외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예술에 대한 쉼 없는 도전과 열정을 내보였다”면서 “이번 초대전을 통해 만물에 대한 포용과 인류애의 가치를 느끼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막식은 21일 오후 3시 식전 행사인 앙상블 콘서트에 이어, 인사말과 축사 그리고 전시 관람 등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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