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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주 4·3 비극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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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3-11-1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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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1년 9월 9일 문학동네에서 출간돼 독자들에 선보였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 맨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인 2021년 펴낸 장편 소설이자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불어판 제목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다.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한 친구 인선의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기억에 의존한 아픈 과거사를 되짚는 내용인데 프랑스에서는 최경란·피에르 비지우의 번역으로 지난 8월 말 그라세(Grasset)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비극적인 역사의 기억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랑의 메시지를 모토로 한 이 소설은 사랑 이야기를 근간으로 하지만 다소 불교적 표현과 철학적 내용이 함께 투영돼 있다. 전체적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무게, 사랑의 감동을 섬세한 언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이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 르피가로 등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한강은 불어판 출간에 맞춰 지난 9월 초 파리에서 독자들과의 만남 행사도 가졌다.

당시 행사에 앞서 한강은 “역사적 사건을 소설로 쓴다는 건 인간 본성을 들여다보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주 4·3사건을 모르는 프랑스 독자들도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경란 번역가는 “이 작품은 주인공도 세 명이고,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가 왔다 갔다 하며 굉장히 복잡한 구조로 돼 있다”며 “그렇지만 너무 서사가 투명하고 맑아서 질문이 생길 여지가 없었다”고 언급했다.

현지 출판사는 초판 5000부를 인쇄했으나 이날 메디치상 수상 이후 1만5000부를 새로 찍기로 했다.

한편 한강은 그동안 한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다소 무게감 있는 소설을 써 온 가운데 현재 서울을 배경으로 한 ‘겨울 3부작’을 집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강은 “한국 현대사에 대해선 그만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 소설엔 겨울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준비하는 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이야기일 것 같고, 바라건대 다음엔 좀 봄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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