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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삼대가 함께 볼 수 있는 클래식 공연 만들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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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3-11-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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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싱어즈는 광주지역 출신의 여성 솔리스트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9년 창단한 전문앙상블 단체다. 전원 유학파 출신으로 구성된 이들은 다양한 무대를 통해 자신들의 재능을 드러냄으로써 사회에 헌신하고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단장은 이한나 조선대 명예교수, 음악감독은 소프라노 유형민 광주음악협회 수석부회장·광주성악가협회 회장이 맡고 있으며 16여명의 단원들로 이뤄졌다. 지난 10여 년 동안 십시일반 힘을 모아 자생적으로 활동을 이어오던 이들은 2020년 광산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선정되면서 지원을 받아 공연을 열게 됐다. 이후 2022년과 올해까지 3회째 상주단체로서 다채로운 기획무대를 선보이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우수 레퍼토리 공연인 창작동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무대에 올렸다. 샌드아트와 미디어 영상, 라이브 음악 등 여러 예술적 표현이 어우러진 이 공연은 누구나 오페라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마녀가 읽어주는 구연 동화형식으로 작품의 기존 내용을 과감히 각색했으며 특히 결말은 관람객들이 선택한 내용으로 정해 관객참여도를 높였다.

또 지난해 시민과 함께하는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50+ 중장년에게 한국가곡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추진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는 40+를 대상으로 노래 교육을 진행, 지난 7월 연주회를 마쳤다.

“퍼블릭 프로그램은 그동안 계속 해왔지만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건 지난해 처음이었어요. 인기가 너무 좋아서 놀랐죠. 70~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 분들이 오셨어요. 평범한 가정주부부터 은퇴한 교사, 한 때 성악가를 꿈꿨던 분, 암 투병 중인 분도 있었죠. 무대 시작 전 사연을 읽어주니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어요. 상주단체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이 프로그램은 계속 해야겠다는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2020년 상주단체로 선정되자마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이에 대한 실망과 아쉬움이 컸다. 작품을 만들어도 많은 관객에게 보일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매 공연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그렇게 올린 첫 공연이 윤상원 열사 낭독극 ‘MAY BE’였다. 5·18민주화운동의 열흘간 항쟁 기록을 줄거리로 구성해 지역 노래패와 함께 선보였는데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큰 인기를 얻은 배우 허성태씨가 낭독배우로 출연했다.

이들은 각종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클래식 공연이 관객에게 외면 받는 현실에 대한 고민도 갖고 있다. 관객들이 클래식 공연을 찾게 만들기 위해서 다양한 방면의 노력과 연구가 따라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람들이 클래식 공연을 안보는 이유는 간단해요. 여러 매체들에 비해 재미가 없기 때문이죠. 특히 요즘 아이들은 워낙 다양한 매체에 길들여져있어 무언가를 깊이 생각하고 기다리는 경험이 부족해요. 생각의 힘을 기르고 문화 의식을 길러줄 만한 수단으로 클래식만한게 없죠. ‘헨젤과 그레텔’ 같은 오페라를 접한 아이들이 감상하는 법을 알게 되면 나중에 커서 정통 오페라를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요.”

이러한 기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고 언급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에 자리 잡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가 자연스레 단절되고 외로운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족 간에도 필요한 말이 아니면 하지 않고 모여 다함께 밥을 먹는 일 조차 드물어지게 되는 현상을 보며 큰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마저도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적어졌죠. 가족들이 모일 수 있는 계기, 그게 공연장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부모님과 아이까지 삼대가 같이 와서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야겠다 다짐했죠.”

이들은 오는 12월15일 광산문예회관에서 클래식 뮤지컬 ‘원더랜드 공주 소동’을 2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더 싱어즈. 중견단체가 된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이들은 팀의 색깔을 확실히 정하고 함께할 수 있는 후배들을 영입해 또 다른 세대를 도모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공연을 통해 관객과 가까이서 호흡하고 싶은 바람이다.

“관객과 공연자가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 크지 않고 소소하더라도 따뜻함이 있는 무대를요. 더 싱어즈의 눈부신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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