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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유인촌 "옛전남도청, 5·18 유족 요구 반영해 복원하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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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회 작성일 23-10-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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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전남도청 복원이 결정돼 마침 착공식을 앞뒀어요. 더 협의를 잘해서 어머니들 요구도 충분히 반영해 복원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유인촌 장관은 지난 20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으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복원 지킴이 어머니’와 면담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점을 강조했다.

이날 광주 한 음식점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출입 기자들과 인터뷰한 유 장관은 어머니들이 복원 공간에 담을 콘텐츠를 걱정한 데 대해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할지는 회의를 한참 더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여년 만에 어머니들을 만났는데 얼굴이 다 기억이 났다. 꽤 오랫동안 고생을 하신 것 같다”며 이 과정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유 장관은 이명박 정부의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옛 전남도청 복원 문제와 인연이 있다.

그는 2009년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 문제를 두고 정부와 지역사회가 갈등을 벌이던 당시, 별관을 부분 보존하는 데 합의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이후 14년이 흘러 옛 전남도청은 오는 30일 복원 착공식을 시작으로 2025년 6월 시설 공사를 마치고 같은 해 연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어머니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반가움을 표하고는 “(장관으로) 오고 나니 착공식을 한다. 박씨 물고 돌아온 제비 같은 기분”이라고 웃음지었다.

어머니 중 한명인 추혜성(65) 씨는 “처음 장관 하셨을 때가 도청 별관을 지키자고 할 때였는데, 그동안 감사한 마음을 직접 전달하지 못했다”며 “원형 복원을 하고자 하는 장관이 오셔서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유 장관에게 5·18 배지를 선물했다.

지난 11일 임명장을 받은 유 장관이 지역 현장을 찾은 건 강원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1일 전남 신안군에서 열리는 ‘문화의달’ 행사에 참석하면서 하루 앞서 전북 남원과 광주를 잇달아 방문했다.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에선 2010년 해외 공연 후 말라리아로 사망한 고(故) 김수연, 고은주 무용단원의 추모 공간을 찾았다. 광주에서는 디자인 비엔날레 전시관을 둘러보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요 시설을 살폈다.

유 장관은 “(아시아문화전당을 돌아보니) 여건은 엄청 좋아졌다”며 “외견상으로 보이는 환경이 근사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지자체가 하도록 맡겨놓는 게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조금 더 섬세하게 챙겨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방식으로는 (지역균형 발전 과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고 짚었다.

아울러 “보조금도 과거엔 지원하고 ‘알아서 하세요’라고 결과가 어떻든 넘어갔다면 이제는 관심을 갖고 컨설팅도 하고 마지막 결과까지 들여다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문화예술계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공을 들였던 지난 재임 시절을 돌아보기도 했다. 2010년 용산구 서계동 옛 기무사 수송대 부지에 국립극단 공연 시설을 만들었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건립 토대를 마련했다.

그는 “이런 것들이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서계동 국립극단 등을 만들기 위해 부지를 찾아내고 국회와 관련 부처를 일일이 쫓아다녔는데 비하인드 스토리는 나중에 책으로 쓰고 싶다”며 웃었다.

개선해야 할 문체부 우선 현안으로는 문화예술계 지원 정책을 꼽았다.

그는 “이미 예산이 거의 결정됐고 내년 사업 공고를 내 신청을 받고 있다”며 “바꾸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점검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소관인 청와대 관리·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면서 사견을 전제로 “청와대는 역사성과 상징성이 있으니 가능하면 손대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유 장관은 “여민관의 경우 책상도, 의자도 그대로 둬 ‘국가를 위해 비서들이 이렇게 일했구나’란 걸 보여주는 것도 하나의 전시”라며 “기자들이 있던 춘추관도 시민 브리핑룸을 만들어 1인 청와대 대변인도 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또한 “공간을 비워 벽에 그림을 건다고 국립현대미술관 같은 갤러리가 되는 건 아니다”며 “큐레이터 아이디어가 중요하겠지만 전시를 한다면 있던 책상 위에 (작품을) 놓기도 하고, 정 필요하면 책상을 밀었다가 다시 원위치하는 것이다. 본관도 비어있으니 있는 그대로도 충분히 전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연극 무대에 섰던 그는 지난 7월 신설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임명된 데 이어 다시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며 “나라를 끌고 가는 분이 일을 맡아달라고 해 거절하긴 힘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꾸준히 지역의 현장을 다니고, 가급적 정부세종청사를 자주 찾아 직원들과 만날 것이라고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조금 힘들면 된다. 낮에 다니는 건 시간을 버리게 되니 주로 밤에 이동할 것”이라며 자리를 마무리한 뒤 신안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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