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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젊은 세대들 문제와 연계 ‘5·18항쟁’ 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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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3-09-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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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수상작 한강의 ‘소년이 온다’의 문학적 성찰에 주목하고 오월어머니와 시민들이 책의 각 단락을 소리내어 읽는 전시가 마련된다.

5·18기념재단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공동으로 ‘소리 없는 목소리’라는 주제의 전시를 10월5일부터 26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 1층 전시관에서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타이틀인 ‘소리 없는 목소리’는 오월어머니들과 작업을 하며 당시 어머니들 자신이 심정을 말하지 못한 지점을 생각, 기획자로 동참한 재독 예술가 유재현씨가 제안한 명칭이다.

이번 전시는 아카이브와 시민참여, 부대행사 등 세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먼저 오월어머니의 제6장 낭독과 그들의 회상을 아티스트들이 영상으로 아카이브를 하면서 멀티미디어 3채널 형식으로 상영한다.

또 관객인 시민들 또한 전시장에 마련된 녹음실에서 제1장의 단락을 이어가며 낭독하고 이를 녹음한다. 녹음이 전시에 포함돼 이후로 다른 관객들이 들을 수 있도록 꾸며진다.

‘소년이 온다’는 5·18 당시의 일을 담담하게 말하는 다중 화자가 등장해 마음 깊은 곳에 웅크린 고통과 상처를 드러내며 개인과 공동체의 아픔을 깊이 애도하는데 전시에서는 오월어머니의 제6장 낭독과 그들의 회상을 아티스트들이 영상으로 아카이브를 하는 한편, 이 영상들을 멀티미디어 3채널 형식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이번 전시는 이 작업을 구현하기 위해 잠시 광주에 온 재독 예술가인 유재현(독일아트5예술협회 창립멤버 겸 공동대표)씨와 정현주 대표(갤러리 포도나무&공간 가연지소 대표·전남대 학술연구교수)가 기획을 맡았으며, 작가로는 정기현(설치·영상)씨를 비롯해 심혜정 미술작가 겸 영화감독, 김홍빈(설치)씨가 각각 참여한다. 이중 정기현 작가는 전남 강진 출생으로 조선대 미술대학을 거쳐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조형미술 마이스터 과정과 독일영화학교베를린을 마쳤다. 현재 경기 파주에서 황금산 아트플랫폼 작가연대를 조직해 사회문제에 적극 개입하는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혜정 미술작가 겸 영화감독은 극영화를 비롯해 VR 실험영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으로의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2020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LA아시안퍼시픽 국제영화제’ 국제장편 영화 경쟁부문 사회이슈코멘터리상 등을 수상했다. 김홍빈 작가는 설치와 비디오, 퍼포먼스, 의상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이란 테헤란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노마드 프로젝트 안전감시체계에 참여해 ‘이민가방’ 등 다양한 전시에서 작품 다수를 발표했다.

유재현 기획자는 내년 4월 지역 대표적 민중예술가인 이상호·전정호 작가 2인전을 독일 베를린 소재 옛 양조장 기획전시공간 마인블라우에서 열 계획이다.

작업은 오월어머니회로부터 추천받은 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23일 장소 사전 답사를 시작했으며, 같은 달 24일 5·18어머니회 어머니(1~3) 촬영, 25일 죽은 소년의 시점 샷과 광주 인써트 장면 등 촬영, 26일 5·18어머니회 어머니(4~6) 촬영 등 순으로 이뤄졌다. 전시장에는 가족을 잃거나 시력을 잃는 등 5·18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각기 다른 기구한 사연들을 기반으로 한 목소리가 담겨진 40분 분량의 영상과 함께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소년이 온다’를 낭독하고 녹음할 수 있는 부스가 설치돼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관객을 초대해 애도의 공감과 돌봄 측면에서 5·18 기억의 역사와 윤리적 성찰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그 지형을 구성하는 한편, 이를 통해 기억의 세대 간 전달과 애도의 윤리적 지형의 형상화를 시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더한다.

아티스트들과의 대화로 진행될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부대행사에서는 5·18의 기억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항하면서 잊지 않으려는 모든 실행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함께 토론할 예정이다.

정현주 대표는 “지난해 젊은 여성과 5·18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분이 우리에게 5·18항쟁이 우리 세대에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페미니즘 등과 연계되지 않은 게 아쉽다는 반응을 접한 뒤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사회현상 등 문제들이 5·18기억과 동시에 그 관계성을 상기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전시가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대표는 “5·18정신이 훼손되고 있어 이 시점에서 과거에 정리된 역사라고 말하기 어려워 다시 조명을 해보자는 뜻이다. ‘소년이 온다’가 너무 훌륭한 문학작품이어서 관람객들이 문학적 성찰을 충분히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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