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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어둠 속 빛난 생명의 가치…‘박하사탕’ 광주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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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회 작성일 23-09-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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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시 돌아갈래!”

기찻길에서 두 팔을 벌린 채 절규하는 주인공 영호의 명장면으로 널리 알려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이 오페라로 재탄생한지 4년 만에 광주시민들 앞에 첫 선을 보인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의 5·18민주화운동기념 오페라 ‘박하사탕’이 5일과 6일 양일간 광주예술의전당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야외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오페라 ‘박하사탕’은 2000년 개봉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이창동 감독의 영화를 원작으로, 1980년 5월 광주에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된 한 남자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작품이다.

‘남자충동’, ‘미친키스’ 등 역작을 통해 대중과 마니아층을 사로잡아온 극작가 겸 연출가 조광화가 대본을 집필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역임한 한국 오페라의 거장 이건용이 작곡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제작 당시 국내 오페라 장르에서 영화 원작을 토대로 작품을 제작한 첫번째 사례로 주목받았다. 뮤지컬 등에 비해 대중에게 낯선 장르인 오페라를 대중적인 스토리를 통해 무대화함으로써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9년 광주 시연회를 시작으로 2020년 온라인 이원 중계, 2021년 서울 국립극장 전막공연, 지난해 ACC 수요극장 공연실황 상영회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왔다.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음악, 우리말로 쓰여진 쉬운 가사, 눈을 사로잡는 무대 세트와 배우들의 열연 등 여러 요소가 어우러져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5·18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과 역사적 아픔보다는 한 인간의 삶을 다룸으로써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이건용 작곡가는 “작품의 테마를 한줄로 요약하자면 ‘삶과 죽음의 대결’”이라면서 “모든 사람은 생명을 갖고 있고 그 생명의 가치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고귀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구모영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예술감독과 지휘를 맡았으며 독일 아헨 오페라극장 등에서 활동해온 베테랑 연출가 이혜영이 함께한다. 광주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무대로 펼쳐지는 만큼 더 많은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인공 영호 역 테너 윤병길을 비롯해 순임 역에 소프라노 김현희, 현기 역에 바리톤 나건용 최병혁, 명숙 역에 소프라노 김샤론 홍예원, 홍자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향은 정세라, 미애 역에 소프라노 이가연 장지애, 박병장 역에 바리톤 이하석, 광남 역에 베이스 한혜열, 화순댁 역에 메조소프라노 임지현, 함지박 역에 메조소프라노 안주랜 등 최고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극과 어우러질 연주와 노래는 (사)카메라타전남 오케스트라와 아르티 합창단이 선보인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비지정석으로 운영된다. 사전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피크닉석이 별도 마련될 예정으로 돗자리를 지참해 관람하면 된다.(우천시 광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 문의 062-412-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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