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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년 전 먼저 떠난 남편 예술로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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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5회 작성일 23-06-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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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먼저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남편의 흔적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여전히 그 아픔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는 그는 현실에 없는 남편의 부재를 작품들을 바라보며 달래는 듯하다. 일종의 사부곡(思夫曲)같은 전시다. 남편의 1주기(6.10)를 생전 기억하는 사람들과 제자, 대학 재학생들과 나누기 위해 추모전을 마련했다.

지난 8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광주대학교 극기관 1층 호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김혁종 전 총장 서거 1주기 추모’전이 그것으로, 동갑내기 아내인 송숙남 교수(광주대 패션·주얼리디자인학부)가 15번째 개인전으로 마련했다.

‘맞아요 블루’라는 타이틀로 진행 중인 이번 전시는 김혁종 전 총장(1958~2022)에 대한 기억을 담은 회화와 주얼리, 사진 등 40여 점이 출품돼 선보이고 있어 고인을 추억하며 그를 기리는 자리로 손색이 없다. 전시장은 출품작 중 ‘my husband’, ‘꽃봉오리’, ‘dreaming drawing’ 또는 ‘dreaming still life’, ‘6월꽃’, ‘떠나는 이’ 등 부부 간 사연깊은 작품들로 꾸며졌다.

특히 송 교수가 40년간 가정과 학교에서 동반하며 보필했던 부군과 사별한 뒤 통절한 그리움과 생전에 다하지 못한 아내로서의 회한 속 지난 1년 동안 써온 글과 유학시절 주고 받은 편지, 김 전 총장의 인생 여정이 담긴 추억의 사진 등이 소개되고 있다.

이를테면 김 전 총장이 송 교수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my wife’나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소’(笑) 등에서는 부부의 진한 정을 엿볼 수 있다.

‘my wife’는 1982년 8월26일 ‘혁종 김’이라는 영어 서명이 기입된 작품으로 단발머리 여성을 원초적으로 그린 파스텔화이고, ‘소’(笑)는 사별 후 생전에 다하지 못한 부부애의 회한을 가득 안고 가신 님을 작가의 가슴과 눈에 새겨 넣기라도 하려는듯 갈필의 붓에 힘을 줘 가장 간략한 생략법을 구사해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송숙남 교수는 전시회 도록 에필로그를 통해 “좌우로 머리를 돌리게 했던 일 년, 길을 잃어 길을 찾는다. 사랑이 앞서갔기에 빛과 그림자도 헤아리기 어렵다. 마주할 수 없는 그를 가슴에 품으며 더듬더듬 일 년 질주를 마치고 보니 늠름한 후원자였던 그 사람이 저편에 웃고 서 있다. 이제야 다감한 강물이 흐른다. 광주대학교와 김혁종 총장을 기억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이번 전시를 위해 김 전 총장의 1주기를 새기기 위한 도록(단행본)도 출간했다. 이 도록에는 부부의 정을 오롯하게 엿볼 수 있는 예술작품과 시를 비롯해 단상 등이 수록됐다.

한편 이번 전시는 오는 7월18일부터 31일까지 광주 남구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다시 한번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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