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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년째 매화 그림…아름다움에는 격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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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6회 작성일 23-05-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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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음악회는 줄곧 송년음악회로만 열었으나 그동안 작업해온 매화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처음 갖는 것입니다. 기존은 초대음악회이자 기악 중심 음악회였지만 이번에는 성악곡들을 선사하기로 했어요.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즉흥곡을 들려주고, 노래도 들려줄 겁니다. 코로나19가 끝나서 조금 규모있게 열어볼 생각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두 해를 빼고는 2005년부터 꾸준하게 음악회를 열어온 가운데 지난해 이어 봄을 상징하는 매화를 테마로 오는 25일 오후 6시 남구 송하동 소재 황순칠 갤러리에서 예정된 열일곱번째 음악회를 앞두고 17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미술과 화음이 만날 이번 음악회는 줄곧 써왔던 ‘배코(백호) 황순칠 송년음악회’ 대신 ‘고담 황순칠 음악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고담은 옛 연못이라는 뜻으로 작가의 호다. 특히 처음부터 늘 함께 해왔던 작가의 딸인 상희양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명한 작가는 홑꽃 대신 겹꽃으로 피는 배꽃에 반해 2010년께까지 주로 배꽃을 그리고 자신의 호를 배꼬라 사용하며 음악회 명칭으로 사용했으나 배밭 관리가 부재해 배나무가 모두 고사하면서 2012년부터 그림 소재를 매화로 바꿔 작업을 펼쳐왔다.

전시회와 함께 음악회가 열릴 갤러리에는 다양한 유형의 매화 그림이 4면 벽에 걸리고 기대져 있을 정도여서 그가 매화에 쏟는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동양화 기법으로 굵직한 줄기가 큰 획을 그으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화엄 홍매 그림은 400호 대작으로 아직 꽃을 그리지 않은 미완이지만 내년 봄께 완성할 예정이고, 2012년에 작업해 완성한 담양 지실 와룡매와 미암매 및 독수매, 화순 임대정 매화, 경남 김해공고 팔곡 홍매 등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음악회 무대에는 바리톤 정찬경씨가 무대에 올라 ‘가고파’(김동진 곡)를 비롯해 ‘추억’(김성태 곡)과 ‘그대 창밖에서’(임긍수 곡) 등을 선사하고 갤러리 주인장인 황 작가는 피아노 즉흥곡으로 클래식가곡인 ‘메기의 추억’과 ‘사공의 노래’를 연주와 노래로 들려줄 예정이다.

그동안 음악회에는 피리 김광복(전 광주국악관현악단장·전 전남대 교수), 대금 원장현(전 국립국악원 악장)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전문 연주자들이 다녀갈 만큼 알찬 무대를 꾸민 가운데 음악회에서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 피리, 대금 등 동서양 선율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화음이 연주돼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왔다. 작가는 현재 12년째 운주사 천불천탑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불교문화에도 조예가 깊다.

황순칠 작가는 자신이 매화 그림을 지속해오고 있는 데 대해 “전국을 다니면서 11년째 매화 그림을 그려왔다. 매화가 있는 곳이라면 밭이나 언덕 등 지형을 가리지 않은데다 지역이 멀다 해도 유명한 매화들을 모두 섭렵했다”면서 “모든 아름다움에는 격(格)이 있다. 그 격은 조화와 힘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되려면 배우고 익혀 다움이 돼야 하듯 모든 것도 마찬가지로 품격이 있어야 아름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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