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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미국서 돌아온 ‘조선 회화’ 한국회화사 공백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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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3-04-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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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최대 서화 컬렉션 ‘석농화원’의 작품을 비롯한 조선후기 미공개 회화 4점이 미국에서 발견, 국내로 돌아왔다.

4일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이애령)에 따르면 지난 3월28일(미국 현지시간) 주미대한제국공사관(워싱턴DC 소재,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에서 기증자인 게일 허(Gail Ellis Huh) 여사와 이애령 관장, 강임산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 후기 회화 4건에 대한 기증서 전달식이 이뤄졌다.

이번 기증은 지난해 5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거주 중인 소장자 게일 허 여사가 고인이 된 남편 허경모씨의 시아버지이자 호남화단의 거장 소치 허련(1808∼1893) 가문의 후손인 허민수 선생으로부터 물려받은 허련의 그림을 정리하기 위해 이웃에 살던 한국인 가족에게 도움을 청하며 시작됐다.

이후 워싱턴한국문화원을 통해 연락을 받은 당시 재단 미국사무소장은 소장자의 자택에서 허련 작품 감정 및 자문을 하던 중 1층 복도 구석에 걸려있던 김진규의 ‘묵매도’를 발견, 이후 조사 과정에서 신명연의 ‘동파입극도’를 추가로 확인했다.

재단 측으로부터 소장품들의 회화사적 중요성과 환수의 필요성을 전해 들은 게일 허 여사는 흔쾌히 소장 작품을 한국에 기증할 뜻을 밝혔고, 시아버지 허민수 선생의 고향인 진도와 가까운 국립광주박물관에 시아버지의 이름으로 기증할 것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을 통해 기증 의사를 전달받은 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해 말 현지 조사를 거쳐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들이라는 사실을 재확인, 지난 2월16일 기증 서화 4점이 마침내 고향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기증 서화는 총 4점이다. 조선 후기 최고의 서화 수장가 김광국(1727∼1797)의 ‘석농화원’ 중 알려지지 않았던 김진규(1658∼1716)의 ‘묵매도’를 비롯해 신명연(1808∼?)의 ‘동파입극도’ 등 18~19세기 조선시대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미공개 작품들이 포함됐다.

김진규의 ‘묵매도’는 지난 2013년 새롭게 알려진 ‘석농화원’ 필사본 권1에 제목과 그림의 평만 전해오던 것으로 이번에 실물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조선 말기 문인화가 신명연의 ‘동파입극도’는 중국 송대 문인 동파 소식(1037∼1101)이 귀양 시절 삿갓과 나막신 차림으로 비를 피하는 처연한 모습을 그린 그림이자 화사한 화훼도로 유명한 신명연의 희귀한 인물화라는 점에서 19세기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기증품 중에 소치 허련의 작품 2점이 포함돼 있다. 힘차게 뻗은 소나무를 그린 ‘송도 대련’ 화면 상단에는 허련이 적은 제시(題詩)와 낙관이 남아있다. 8폭으로 된 ‘천강산수도병풍’은 전형적인 소치 화풍의 산수도로, 병풍 뒷면에는 허민수 선생과 가까운 친척인 서화가 의재 허백련(1891∼1977)이 쓴 표제가 남아있어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을 엿볼 수 있다.

기증서 전달식에 참석한 게일 허 여사는 “시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소중한 작품들이 가장 잘 향유될 수 있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증받은 4점은 가을께 열릴 광주박물관 기증 특별전에서 감상할 수 있을 예정이다.

한편 국립광주박물관과 재단이 국외 문화재 환수로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7년 ‘분청사기상감‘경태5년명’이선제묘지’(보물) 이후 두 번째로, 국립박물관과 재단이 긴밀히 협력해 큰 성과를 거둔 모범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번 기증으로 재단의 해외사무소(일본·미국)를 통한 환수 성과는 총 19건 305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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