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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韓 인상주의 화풍 대가…회화 거봉 쓰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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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6회 작성일 23-04-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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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 회화사에 굵직한 한 획을 그은 전남 화순 출생 원로 오승우 서양화가가 노환으로 3일 오후 5시16분경 별세했다. 향년 93세.

오 원로 화가는 평생 구상과 인상주의 화풍을 기조로 인간과 자연의 근원을 탐구하며 천착했을 뿐 아니라 한때 불교적 색채와 명산 기행의 화폭 투영, 그리고 국내외 고건축물을 화면에 반영,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이어 국내 토양에 맞는 빛과 색채를 통해 한국적 인상주의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아온 근대·현대 회화사의 거목인 오지호(吳之湖 1905∼1982) 화백의 장남이자 선친의 뒤를 이은 서정적 자연주의 풍경화가로 화단에 깊이있게 각인된 위상을 구축한 동시에 선친과 더불어 2대에 걸친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을 펼쳤다.

그는 1950년대에는 사찰이나 고궁 등 불교적 소재를 포함해 현실적 소재에 천착한 반면, 1960년대 초반 자연의 구체적인 현실성에 천착하다가 환상적인 세계로 옮겨가 활동을 펼쳤으며, 인상파적 기법을 추구하는 등 소재상 변화 역시 추구했고, 1970년대에는 다시 꿈의 세계를 탈피해 현실을 조망하는 것을 작업의 근간으로 삼았다.

1980년대 초반부터는 산을 주제로 하는 자연스런 화풍을 구축했다. 이때 오 원로 화가는 백두산과 한라산 무등산 등 100곳이 넘는 전국의 명산을 등산, '100산 시리즈'를 완성해 발표했으며, 1990년대에는 아시아 각국을 여행하며 그곳의 전통과 정신성이 담긴 고건축물들을 강렬하고 분방한 색채와 필치로 담아내는 데 온 힘을 쏟았다.

특히 그의 회화는 인간의 삶의 근거인 자연을 통해 도출한 문화와 정신에의 지속적인 탐구가 읽힌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화면에는 밝고 화사한 색채와 무겁고 둔중한 색채가 교차하거나 공존했으며 자연과 전통을 정신적으로 녹여내는 등 자신만의 독창적 회화를 구축해 냈다.

대표작으로 ‘법당 내부’를 비롯해 ‘미륵불’, ‘민속놀이’, ‘소싸움’, ‘십장생도’ 등 다수를 남겼다. 그의 동생은 전 전남대 예술대학 교수를 역임한 오승윤 화가다.

김종일 전 전남대 교수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때부터 승우 형하고 따랐고, 오지호 선생님을 아버지라고 불렀다. 또 오승윤 화가와는 홍익대 동기이고 친구 간이었다”면서 “오지호 선생의 아들로서 구상과 인상주의 화풍을 추구했다. 예술원 회원으로서 활동했는데 그것은 모두 알고 있지 않나. 집안에 예술가들이 많은데 오지호가의 손자·손녀 해서 40여 명이 모두 미술을 할 정도로 국내 대표적 미술가문이자 한 시대의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오승우 원로화가는 조선대 예술과를 졸업했고, 원광대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1957∼1961년 제6-9회 국전 특선을 했으며 월남전 기록화전과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전, 한·중 현대미술전과 서울시립미술관 기증작품전, 무안 오승우미술관 개관전 등에 두루 참여했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초청작가와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서울시 문화상과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 대한민국 예술원상, 성옥문화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다. 목우회 회장과 한국미술협회 고문, 예술원 미술분과 회장, 한중문화협회 상임고문 등을 두루 역임했다. 전남 무안군에는 그의 기증에 힘입어 회화정신을 기리기 위한 무안군오승우미술관이 건립돼 운영 중에 있다.

유족으로는 오병욱(동국대 교수) 오상욱 오병하(카이스트 교수), 오상희씨 등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이며 발인은 6일 오전 8시45분이다. 장지는 모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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