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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농부화가 전시 열다…강렬한 색상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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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3-04-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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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거주 농부화가로 활동 중인 전남 나주 출생 김필수 작가가 일곱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는 지난 7일 개막, 오는 18일까지 갤러리 관선재.

김 작가는 광주에서 나주 과수원으로 출퇴근하는 도심농사꾼으로, 농사일과 작업을 병행해 왔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작업 대신 농부로서의 삶에 치중했다는 설명이다. 5년 만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작가의 한층 더 깊어지는 비구상 계열과 누드크로키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에는 20점이 넘는 크로키와 ‘만인보’를 포함한 비구상 계열 유화 10점 등 총 35여 점이 출품됐다.

신작보다는 기존의 작품들을 출품했는데 그 이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동료 화가들의 침체에서 영향을 받아 작가 자신도 침체에 빠져 본격적 작업을 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유화 등 작업의 명맥만 겨우 이으면서 보냈다고 한다.

전시에는 비구상 계열의 작품과 누드크로키 작품들을 대거 만날 수 있는데 주된 색조는 붉은 색 계통이다. 나주 황토의 영향이라는 설명을 잊지 않았다. 황토에서 메마른 대지를 반추했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상의 배치가 핍진한 현대문명의 암울한 그림자와 물질 풍요 대신 정신적 빈곤이라는 메시지를 극대화한 셈이다. 그 메시지에는 뿌리없는 현대인의 삶이 걸쳐져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동안의 또 다른 회화적 흐름을 탐색해볼 수 있다.

아마 이번 전시는 그가 회화 흐름에 변화를 주기 위한, 잠시 쉬어가는 쉼표로 읽힌다. 그러면서 창작 에너지를 다시 얻고 싶은 계기로 삼기 위한 전시로 보인다.

사실 여기까지 달려온 작가의 인생은 순탄하지 않았다. 마흔 살에 혼자 돼 중학생부터 줄줄이 있었던 세 아이를 케어해야 할 상황을 맞으면서 방황을 겪어야 했던데다 운 나쁘게 교통 사고로 두달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그러다 삶이 허무해질 무렵 우연히 화실을 봤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며 살자는 생각이 들어 미술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사생회 회원이나 조선대 사회교육원, 백화점 문화센터 등을 오가며 그림을 익혔다.

정신없이 허겁지겁 살아온 삶을 회고한 작가는 정식으로 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았기에 더 치열하게 그림에 천착해야 했다.

지형원 문화통 대표는 해설을 통해 작업의 테마는 한숨 속에서 희망을 잃어가는 가난한 이웃들로 선과 면이 각을 이루면서 그가 그리고자 하는 형태미를 완성해 간다든가, 관능이 아닌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독특한 형상의 미학은 그 스스로 터득하고 완성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미술에 대한 기초적 기본이 없는 상태에서 군상을 그린다든가 하면 비율 등이 맞지 않았다”고 전제한 작가는 “이번 전시는 관선재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밑바닥 인생을 그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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