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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북경과 광주 작업 공유…일관되게 활동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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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7회 작성일 23-04-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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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뉴욕 특별전 이후 전시 관련 일들은 물론이고 북경에 머물며 건강이 계속 좋지 않아 염려가 계속돼 고향을 다시 찾게 됐죠. 북경에 작업실이 있고 그곳에 주로 체류하며 작업을 하지만 광주에도 작업실이 있는 만큼 1년에 한차례 정도는 고향에 오곤 했어요. 북경은 가까우니까 광주 작업실과 공유하며 작업을 펼쳐 나갈 겁니다.”

부석사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에 얽힌 전설로부터 감화를 받아 줄곧 ‘용(龍)과 여인’이라는 테마로 작업을 펼쳐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온 박소빈 작가가 2011년 중국 북경에 머물며 12년째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잠시 짬을 내 광주를 찾은 그를 출국 전날인 지난 5일 양림동에서 대면으로, 9일 카카오톡으로 작품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두 차례에 걸쳐 들어봤다.

먼저 박 작가는 2010년 무렵 현대미술이 완전 급변화를 겪는 시점으로 흥미진진할 때여서 가장 뜨거운 시기에 북경에 간 것인데 그때는 뜨겁고 활발했다며 진출 무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2023년 오늘의 북경과 광주가 어떻게 달라졌나’를 묻자 그는 북경은 미술시장에서 거품이 빠졌고, 광주는 더 널리 알려진 것 같다는 답을 내놓았다.

“북경은 미술시장 거품이 빠졌어요. 그리고 새로운 트렌드들이 생겨났구요. 중국 소장가들의 해외 작가 작품에 대한 관심은 엄청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광주는 미술이 중심이 돼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죠.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비엔날레가 있어 국내 대표 문화공간이 있는 도시로 알려져 있고,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양림골목비엔날레나 미디어아트페스티벌 등 굵직한 행사들도 여럿 있구요.”

그는 이에 대해 타지역 작가들의 관심과 그동안의 경험으로 알 수 있었고, 많은 소통 과정에서 광주의 기운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타지역 작가들이 광주에 대한 관심을 많이 표현하는 것을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작가들이 자유롭게 선호하는 도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점 역시 빠뜨리지 않았다. 다만 좋은 갤러리들이 계속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잊지 않았다.

박 작가는 자신의 미국 진출 교두보였던 뉴욕도 마찬가지지만 10년 넘게 머물고 있는 북경을 제2의 고향으로 언급했다. 현재 자신의 작업을 포함해 작품세계의 발판이 되는 곳으로, 동양의 미학에서 출발해 한국인으로서의 세계관을 구축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작업을 일관된 의지로 펼쳐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또 코로나 시기인 2020년 뉴욕 전시 종료 후 다른 여러 전시가 모두 취소되는 등 여건으로 인해 움츠러들었는데 북경이 격리가 없어져 한층 더 자유로워진 만큼 기운을 극복해가고 있고, 11월 예정된 전시 등으로 인해 흥분된다는 소회를 내비쳤다.

“작가가 작품을 보여주는 것처럼 흥분되는 일은 없습니다. 날개짓하기 위해 작업에 집중해 나갈까 해요. 광주에 짧게 머물렀지만 새로운 작업을 구상했죠. 문자 작업인데 또 하나의 새로운 작업에 대해 생각했어요. 이렇게 해서 탄생한 문자드로잉 작업은 한국보다 앞서 뉴욕에서 먼저 선보이게 됐네요. 뉴욕전이 끝나면 광주에서도 선보일 생각입니다. 문자와 용의 작업들인데 뉴욕 전시 후 국내에서 기회가 되면 전시를 열고 싶습니다.”

지도교수였던 고 원동석 전 목포대 교수와의 인연과 그의 철학으로 인해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는 박 작가는 자신이 광주시립미술관 팔각정 창작스튜디오가 출발점이었던 것처럼 광주시립미술관이 해외에 나가서도 당당하고 에너지를 받는, 중심이 되는 미술관이 되기를 고대했다. 아울러 작가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작가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앞으로도 꾸준히 해주기를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박 작가는 코로나19야말로 인류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해가는 시기로 활용했고, 현재 새로운 에너지를 찾아가고 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가 출현한 2019년 겨울에 시작해 3년 동안 삶의 기원에 대해 줄곧 주술사처럼 생각을 하게 됐죠. 그렇게 시작된 작업이 문자 드로잉이었습니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제 안으로 들어왔는데 꿈과 사랑, 새로운 세상의 바람을 풀어내기 위해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경계를 넘나드는 영상 작업과 새로운 기법을 찾은 판화 작업도 북경에서 지속해 갈 겁니다.”

박소빈 작가는 내년이 ‘용의 해’로 자신의 작업과 공통분모가 있어 기대감을 숨기지 않은 가운데 4월 예정된 베니스에서의 작가 자신의 두번째 기획전과 11월 뉴욕 텐리갤러리, 그리고 서울 등 국내 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 작가는 2월13일 한국에 들어왔다가 6일 북경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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