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호’ 연구소·특화미술관 추진 첫 발 뗐다 > 언론보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언론보도

언론보도

board



2023 ‘김준기호’ 연구소·특화미술관 추진 첫 발 뗐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8회 작성일 23-04-19 14:22

본문

광주시립미술관이 최근 새 수장을 맞아 체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준기호’를 새로 맞이한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 미술박물관을 지향하면서 광주미술연구소(가칭) 설립과 아시아평화미술관 건립 및 작은미술관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김준기 신임 관장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일 오전 2023년 주요사업과 운영방안 등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고 대표적 사업들과 프로그램 및 운영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김준기호가 내세운 미술박물관은 연구와 수집, 보존, 전시, 교육 등 박물관의 기본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해 정체성을 세우겠다는 포석이다. 물론 본관을 생태미술관화 하겠다고 밝혔지만 미술관 본연의 기능이 가령 연구 기능으로 비대화되거나 치우칠 경우 오히려 다른 역할들이 퇴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내년에는 미술관 본관 전시가 벅차다는 판단 아래 기존 10개에서 5개로 줄여 열기로 한 만큼 전시 기능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재까지 미술관 전시가 상당 부분 퀄리티가 높았던 점에 비춰보면 그중 전시가 사라질 수 있어 아쉬움이 크게 다가온다.

그만큼 긍정적 평가를 받는 영역을 계승하면서 조화를 시켜가거나 발전시켜가는 것이 새로운 아이템을 제시하는 것보다 더 큰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우선 김 관장은 미술관이 자리한 ‘중외공원’이 광주가 확장되기 전 중앙공원이 도심에 있어 도심 외곽에 자리한 현 공원을 중앙공원에 빗대 중외공원이라고 한 만큼 시대착오적 명칭이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했다. 명칭 변경을 시도할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광주미술연구소(가칭) 설립과 관련해 연구 기능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연구 사업 체계화와 작품 추천단 제도 도입 등 소장 작품 수집 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연구소를 이끌 인사를 비상근으로 쓰기로 하고 다른 미술관 사례를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연구소 및 미술관 부설연구소 등 사례조사(4월까지)를 시작으로 운영 기본 계획안 수립(6월까지)과 설치 조례 제정 및 예산 확보(2024. 7∼12)에 이어 공간 구성 및 설치(2024. 1∼3)를 마무리하고 2024년 4월 개소할 계획이다.

편제는 연구 기능이 강화되면서 기존 학예연구실과 교육창작과가 조직의 근간이었으나 정책연구과 신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두 조직의 기능 변화가 불가피하다. 교육창작과가 맡아왔던 교육과 작품수집, 레지던시 업무가 분리된다. 교육과 작품수집이 정책연구과의 주요 업무가 될 공산이 커졌다. 연구 역량을 강화를 위해 ‘2023미술관포럼’이 신설된다.

또 김준기호의 대표 사업으로 부각될 아시아평화미술관 건립은 5·18민중항쟁의 도시이자 민주인권평화 관련 미술운동이 그 어느 지역보다 활발했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용미술관의 부재 때문에 추진된다. 이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미 조율된 것으로 그 성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지로는 중앙초등학교와 옛 전남도청 본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2025년까지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다 도심에 1400여 호에 달하는 등 유휴 공간을 예술공간화하는 빈집 프로젝트 연계 작은미술관 설립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미술단체나 사진, 공예, 생태, 청소년, 어린이, 이주여성 및 노동 등의 사회문제 연계 ‘공동체 예술’을 실제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광주시나 자치구, 전문기관, 민간 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설립을 구체화할 복안이다. 올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본격 사업 추진을 모색하고, 2024년 5곳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2026년까지 20여 곳으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신임 관장의 임용 조건 중 하나인 블록버스터급 전시(명화전)는 미술관 관람객 증대를 위해 마련된다. 2023년 연말 백남준 전시를 시작으로 2024년 여름 특별전을 통해 명화전을 구현한다. 김준기 관장은 백남준 전시는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아니라고 했지만 자료 행간에는 블록버스터급 전시로 포함돼 다뤄지고 있다. 백남준 전시는 늘 선보여왔던 작품들은 물론이고 새로운 작품이 얼마만큼 추가돼 선보이느냐가 전시 성패를 좌우할 관건이다.

아울러 미술도시 광주비전 선포가 3월 하순 이뤄진다. 선포를 앞두고 미술인과 시민의 공동 참여로 광주미술문화민관협치테이블을 구성한다. 북경창작센터 중심의 해외레지던시 운영을 다른 대륙으로 확장해 다각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독일 뮌헨과 라이프치히, 대만 관뚜미술관 등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거나 재개하고 디지털아트랩과 국제미디어파사드프로젝트 추진 및 (사)광주미술관회 활성화도 꾀한다.

2020년부터 착수된 아시아예술정원 조성사업은 3월 중 착공에 들어가며 본관 1층에 자리했던 카페는 휴식과 식사가 가능한 공간으로 확충되고,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위해 지원 및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미술사학자 이태호 명지대 석좌교수 등이 강사로 나설 아카데미 강좌는 오는 30일부터 시작해 10월까지 여덟차례 이뤄진다.

이밖에 올 대표적 전시로는 네덜란드 파빌리온전(4.5∼7.30), 제주 4·3 특별전 박경훈 작가전(3.30∼6.18), 중진작가 초대전 김호석전(4.4∼8.13) 등이다.

김준기 관장은 “임용 과정 중 갑질 의혹이 일었는데 광주시가 충분히 검증했고, 그간의 오해가 풀려 임명됐다. 여러 과정에서 저의 리더십이 발현될 것”이라면서 “임용된 이후 대표 미술단체들인 미술협회 및 민미협, 장애인 관계자, 시민사회단체 등을 두루 방문, 만나면서 진심의 소통과 공감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임해왔다. 앞으로도 광주에서 오랫동안 미술에 임해온 분들과 꾸준히 만나고 다각도로 부지런히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 광주국제문화교류협의회
  • 대표 : 조상열
  • 광주광역시 동구 천변우로 329-5(고운하이츠, 2층)
  • Tel. 062-461-1500(대표번호) | Fax. 062-674-6560
  • E-mail : gcce21@naver.com
Copyright © HCC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