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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현대미술로 풀어낸 좀비로 삶 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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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2-10-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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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서구 영화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좀비(살아있는 시체)를 현재에 맞게 재해석한 전시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이 지난 20일 개막, 내년 2월26일까지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3, 4관에서 2022 ACC 콘텍스트 ‘좀비 주의’(Attention! Zombies)를 연다.

전시는 총 2부로 이뤄진다. 서양에서 유래했으나 이제는 시공간을 초월해 거듭 재현되는 좀비를 재해석, 사회·문화적 의미를 조명했다.

먼저 1부 ‘아시아-좀비 연대기’에서는 20세기 초부터 최근까지 매체에 등장한 좀비물을 집대성해 분석한 결과를 연대기로 보여준다. 한국과 아시아, 서구의 대중문화 속 다양한 좀비의 양상을 한국사와 세계사에 등장했던 주요 사건들과 병치해 좀비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좀비가 사회의 변화와 불안, 고유문화를 반영하는 사회적 거울임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2부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에서는 인간의 욕망, 부조리, 착취, 공포 등을 돌아보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현대미술가 10인의 14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문소현 작가의 신작 ‘단지 좀비일 뿐’은 좀비의 핵심을 배고픔이라는 단순한 욕망으로 해석하며, 박성준 작가의 쌍방향 미디어 행위 예술 ‘프레스 콘퍼런스(뉴 비전)’은 인간 관념과 실재 사이의 부조리를 탐구한다.

방정아 작가는 ‘핵 좀비들 속에서 살아남기’는 핵폐기물의 위험과 오염을 경고하고, 여선구 작가의 ‘왕과 신하’는 동양의 신화적 존재와 서구 대중문화 이미지를 중첩해 부조리한 세상을 폭로한다. 유소영 작가의 ‘파티 오브 스위츠’는 어린이 노동 착취라는 사회적 문제를 초콜릿 분수로 상징적으로 표현하며, 정명우 작가의 ‘너 죽인다’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공격의 대상이 된다는 좀비물의 상투적 이야기 구성을 차용해 남·북한 병사 간에 벌어지는 사건을 2채널 비디오로 들여다보게끔 한다. 대만 작가 촹 치웨이의 ‘다시 태어난 나무 연작: 리본 트리(광주)’는 일본의 꽃꽂이 예술 이케바나를 기계장치와 연결, 꼭두각시 움직임을 만들어내 좀비의 존재를 암시하고, 일본 작가 후지이 히카루의 ‘COVID-19 May 2020’은 감염병 세계적 유행 이후 사람이 없는 빈 공간을 포착해 재난 이후 느끼게 되는 낯섦과 공포를 극대화한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바이오아트 그룹 비씨엘(BCL)의 ‘세포 속의 유령-합성심장 박동’은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아이돌 하츠네 미쿠를 실제 물성화시키는 과정을 2채널 비디오 작품으로 보여주며 김봉수 현대무용가의 ‘웹 팬데믹’은 개막식에서 행위예술을 통해 원초적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좀비와 미디어의 발달로 윤리적 퇴보를 겪는 오늘날의 현실을 연결 짓는다.

이외에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한국 좀비 연구’라는 타이틀로 원탁회의가 22일 오후 2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라이브러리파크 강의실 2에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전시에 참여한 강보라 작가가 1부에서 선보인 ‘아시아-좀비 연대기’ 연구 결과를 발표, 서사 연구와 영화미술·게임 전문가의 시선으로 한국 좀비물을 분석한다.

이강현 전당장은 “‘좀비 주의’는 우리가 왜 ‘좀비’라는 존재에 관심을 두는지 그 사회적, 심리적 이유를 스스로 들여다보게 하는 의미 있는 전시”라며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시대를 은유하는 좀비의 가치를 재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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