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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4절기’ 자연에 빗댄 여인들 삶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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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9회 작성일 22-10-0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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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자연에 빗댄 여인들 삶 조명
亞문화전당 창제작 공연 ‘마디와 매듭’ 초연
7~8일 예술극장 극장2…춤·노래·연주 선봬


“지난간 날들과/멀리 떠난 이들이/돌아오지 못한 이름들과/오래 기다려/그립고 설운 것들이/그득히 그득히 내려오는 밤//동지야 긴긴 밤/불빛들 모여 앉아/가만히 심지를 돋우네.”(‘마디와 매듭’ 대사 중)

24절기는 태양의 위치 별로 계절을 구분한 것으로 봄을 알리는 입춘부터 겨울의 큰 추위를 의미하는 대한까지다. 이처럼 변화하는 자연의 질서에 빗대어 근현대 여성의 삶을 조명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이 7일과 8일 이틀간 예술극장 극장2 무대에 올릴 ACC 아시아스토리 창·제작 공연 ‘마디와 매듭’이 그것이다.

‘마디와 매듭’은 24절기 중 동지부터 하지까지 13개 절기 풍경과 세시풍속을 작품의 큰 틀로 구성해 이 안에서 희로애락의 삶을 살아가는 여인들의 모습을 춤과 노래, 연주로 엮는다.

꽝꽝한 소한에 갈라터진 얼굴로 잠든 어린 자식들을 들여다보는 어머니도 한 때 가슴 속에 봄을 품었던 여인이었고, 한식날 불 꺼진 아궁이에 찬밥을 먹으며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듣던 꼬마이기도 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도시화 이전, 자연이 부여하는 질서 속에서 계절을 보내고 맞이하는 여인들의 생활상과 심리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또 서로 다른 창법과 분위기를 가진 정가, 서도소리, 판소리가 무대에서 어우러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번 무대는 아시아의 가치를 반영한 문화전당 만의 차별화된 공연콘텐츠를 구축하기 위해 제작됐다. 동시대 아시아의 가치를 청취하기 위해 진행한 2020년 ‘제2회 아시아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아시아 각국 여성들이 겪는 차별에 대해 이야기 한 ‘아시안이라 죄송합니다’(공규리)를 시상한 뒤 ‘아시아 여성들의 삶’이라는 공연 키워드를 발굴, 이후 연출 및 안무 정영두, 극본 배삼식, 음악 최우정씨 등 세 명의 창작진에게 이를 주제로 한 작품 리서치를 의뢰하면서 이번 무대가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해 쇼케이스를 통해 관객들을 미리 만났으며 이번 무대가 초연이다.

제작에 참여한 정영두 연출가는 무대를 통해 각 절기를 고유한 악장으로 완성하는 한편, 13절기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낼 계획이며 배삼식 작가는 주인공과 내러티브가 분명한 전통적 의미에서의 희곡을 탈피해 다양한 연령대의 여인을 화자로 등장시켜 절기에 따른 생활상과 심리를 시적인 노랫말 안에 녹여냈다. 특히 고유 정서를 잘 살려낸 시조창에서 담담한 사투리 독백에 이르기까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최우정 작곡가는 작품에서의 무용과 음악이 나란히 작동할 수 있도록 서정적이면서 때로는 경쾌한 선율로 노랫말과 안무를 유기적으로 잇는데 주력한다.

무대에서는 피아노와 대금, 클라리넷과 타악, 아코디언 등 서양악기와 전통악기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하모니를 만들고, 광주 송원초등 중창단이 합류해 한층 풍부한 음악을 선사한다. 여기에 한국무용에 기반을 둔 움직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무대는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와 7시 총 3회 관객들을 만난다. 예매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누리집과 전화상담실에서 가능하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 문의 1899-5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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