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그의 예술 인생에는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삶의 본질적 측면을 다루는 소설을 써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온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료가 늘 연상된다. 팔로워가 730만 명에 이르는 파울로 코엘료의 트위터 글에 그의 그림이 함께 해 엮어진 ‘마법의 순간’은 그를 대표짓는 저서의 하나다.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파울로 코엘료의 명문장을 더욱 휘발성있게 만든 카툰을 포함한 그의 그림은 진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더해준다.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황중환 카투니스트이자 에세이스트의 이야기다. 그는 만화와 회화, 일러스트레이션뿐 아니라 설치, 공공미술 등 조형 작업과 함께 베스트셀러 에세이 작가로 활동 중이다. 이런 황 작가가 ‘마법의 순간’(A Miracle Moment)이라는 타이틀로 지난 1월21일 개막, 오는 3월19일까지 광주 롯데갤러리에서 초대전시를 연다. 전시는 신작 중심으로는 광주에서 첫번째 자리인 셈이다.
이번 초대전은 작가가 전시장 벽에 행복과 사랑, 새해 소망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다양한 그림과 글을 담은 벽화 형태로 직접 제작하고, 신작들과 함께 배치했다. 그의 작품은 동심이 가득하다. 그는 전시에서 행복과 사랑, 소망이라는 모토를 새긴다. 벽체에는 그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투영, 시적 감성이 반영된 글과 카툰, 회화가 버무러진 벽화를 떠올리게 한다. “내일은 맑음”, “수고했다 주인아 간식을 다오”, “우리 봄이 오면 높이 멀리 뛰자” 등의 문구에서는 여전한 마음 속 동심의 결이 느껴진다. 토끼도, 가족도 공존한다. 천진난만한 동심과 순수 그 자체로 읽힌다.
황중환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시각디자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 금강기획에서 그래픽디자이너와 멀티미디어 PD로 일하다 동아일보에 ‘만화 386c’를 그리면서 만화가가 됐다. 이후 동아일보 기자 겸 만화가로 만화 ‘삼팔육씨386c’를 3015회 연재하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고, 주간한국, 교원신문, 과학동아 등 100여 개의 매체에 만화와 만평을 그렸다. 초·중·고 교과서에 25편의 카툰이 수록됐다. 저서로는 에세이 ‘FAMILY’, ‘낭만 카투니스트 유쾌한 프랑스를 선물하다’, ‘당신이 희망입니다’, ‘아픔을 돌보지 않는 너에게’, ‘지금 꿈꾸라, 사랑하라, 행복하라’ 등 다수를 펴냈다. 리뉴얼 차원에서 열렸던 광주비엔날레의 만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비엔날레 입구에 가로 9m 크기의 작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울러 황 작가의 특강이 마련돼 전시 기간 중인 오는 18일 오후 3시30분 광주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만화가가 들려주는 지금 꿈꾸라 사랑하라 행복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황 작가는 오는 17일부터 3월17일까지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 ‘Seize the day’라는 타이틀로 전시를 열 계획이다. 이 전시에서는 교과서에 실렸던 그림들을 판화로 제작해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