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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문내용 조선대학교박물관이 빛고을 광주의 어제와 오늘을 강연과 체험프로그램으로 접할 수 있는 ‘빛고을, 기억을 걷다’ 프로그램을 8일부터 진행한다. 조선대학교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1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에 최근 선정됐다. 이번 교육프로그램 사업 선정으로 박물관은 4월부터 11월까지 무료강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학 구성원과 시민을 대상으로 빛고을 광주의 과거와 오늘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들려주게 된다. 4월에는 ‘문학가의 시선으로 본 광주의 문학’, 5월에는 ‘광주의 기억, 공간’, 9월에는 ‘광주의 예술과 문화’ 10월에는 ‘광주의 인물이야기’라는 테마로 문화강연이 열린다. 8일 첫 강연은 조선대학교 국문학과 김형중 교수가 나서 ‘5.18과 한국소설’에 대해 이야기한다. 15일에는 자유전공학부 이동순 교수가 ‘광주 현대문학’에 대한 강의를, 22일에는 전남대학교 호남문화연구원 정명중 교수가 ‘80년 광주와 오월시동인’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장소는 조선대학교박물관 교육실(서석홀 2층)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과 장소가 변경될 수 있다. 특히 7월에는 ‘박물관에서 쉼표’라는 체험행사가 열리며,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컵 만들기, 비즈공예(마스크 스트랩), 동물벽화 그리기, 실크스크린 등 다채로운 예술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상세 일정, 강연 및 체험 참가 관련 안내는 조선대학교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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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봄 기운이 완연했던 지난 10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옛 국군광주병원. 인적 없던 이곳에 다시 사람들의 온기가 스며들었다. 깨진 유리창, 그 유리창 사이로 뚫고 들어온 개나리꽃과 담쟁이 덩굴, 입원 환자에 대한 공지사항이 적힌 낡은 종이 조각.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병원 여기 저기를 걷던 사람들은 광주 오월의 이야기를,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을 감상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옛 국군광주병원이 오는 5월9일까지 열리는 제13회 광주 비엔날레 기간 동안 5·18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글로벌 프로젝트 ‘메이투데이’ 와 GB 커미션 작품을 만나는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국군광주병원에는 앞으로 국립트라우마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이번 전시가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마지막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지난 1964년 개원한 옛 국군광주병원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계엄사에 연행돼 고문을 당한 학생과 시민이 치료를 받던 곳이었다. 2007년 함평으로 이전 후 폐허상태였던 병원은 광주비엔날레 제12회 행사가 열렸던 지난 2018년부터 ‘광주를 기억하는’ GB 커미션 작품 전시장으로 활용됐고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등 세계적인 작가들은 광주라는 도시를 미학적으로 재해석,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국군병원 전시는 공간의 특성상 기본적으로 도슨트와 함께 둘러봐야한다. 도슨트와 동행 후에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 개별적으로 차분히 관람할 수 있다. 병원 앞 위병소 앞에 모여 전시 관람을 시작한다. 도슨트와 함께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군광주병원의 ‘장소성’에 주목하며 12명의 작가들이 신작과 대표작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광주에서 태어났거나 광주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이 참여했고 기획은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과 임수영 독립큐레이터가 맡았다. 참여작가는 강운·김설아·이연숙·송필용·문선희·이세현·임남진·박화연·이인성·정선휘·정정주·최기창이다. “엄마가 총소리가 들리지 않게 두꺼운 이불로 유리창을 막았어요.”, “잔치 때처럼 온 마을에서 맛있는 냄새가 났어요.” 5000여 포기의 데이지 꽃길을 천천히 걷던 이들은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초등학생들의 천진한 목소리에 쉽게 발길을 옮기기 못한다. 1980년 5·18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이들의 기억을 , 2021년의 초등학생들이 낭독한 문선희 작가의 작품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_목소리’다. 1층 체육실에서 만나는 이연숙 작가의 설치 작품 ‘아무도 모르는 일 0518’은 ‘시간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작가가 바닥에 칠해놓은 하얀 진흙은 매일 이곳의 습도와 온도에 따라 조금씩 변해갔고, 10여일 전 취재 차 찾았을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에서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이세현 작가의 ‘에피소드_터전을 불태우다’는 수개월간 국군광주병원과 자신의 일상을 포착한 사진 작품들이며 이인성 작가는 회화 ‘그라운드’에서 영감을 얻어 바베큐 기구와 풋볼 놀이기구를 소재로 작업한 ‘플레이어’로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소소한 삶의 모습과 광주의 이야기를 담은 회화 작품들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강운 작가는 김준태 시인의 ‘아아 광주!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76행을 캔버스에 써 내려간 마음 산책’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으며 대학교 4학년 때 5·18을 겪은 송필용 작가는 황톳빛의 ‘오월의 역사’와 ‘붉은 정화수’를 전시중이다. 또 정선휘 작가가 포착한 소박한 사람들의 모습이나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임남진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질문과 비엔날레를 통한 광주정신의 지속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시작된 ‘GB커미션’은 광주를 기억하고, 광주를 이야기하는 작품들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이불 작가는 비무장지대에서 가져온 철조망을 활용한 ‘오바드ⅴ’, 깨진 유리로 작업한 ‘태양의 도시’를 전시중이다. 임민욱 작가는 1949년 발생한 문경 민간인 집단학살에서 생존했던 채의진 선생이 만들었던 지팡이로 이뤄진 설치물 ‘채의진과 천개의 지팡이’를 선보이고 있다. 또 일본 작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 ‘신의 언어’는 오래된 스태인드 글래스를 배경삼아 얽히고 설킨 실타래와 한글 등 다채로운 언어로 번역된 성경 구절이 적힌 종이가 만들어낸 터널이 인상적이다. 그밖에 병원 입구에 설치된 배영환 작가의 ‘유행가: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0년대 완공된 광주시내 보도블럭에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를 새겨넣은 작품이다. 2018년 작 카데르 아티아의 ‘이동하는 경계들’광주 트라우마센터를 통해 만난 5·18 유족들의 이야기와 정신과 의사 정혜신 등의 인터뷰를 통해 상실과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국군광주병원의 의자와 의족, 신발 등을 배치한 설치물은 쉽게 치유되지 못하는 ‘상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병원 본관 옆 붉은 벽돌의 ‘국광교회’에는 병원에서 떼어낸 수십개의 거울로 만든 마이크 넬슨의 ‘거울의 울림 (장소의 맹점, 다른 이를 위한 표식)’이 전시돼 있다. 도슨트 투어 운영시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7차례 운영. 회차별 15명. 사전예약 우선.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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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는 코로나19·미얀마 학살·아시아계 혐오·폭력 등 민주주의와 인권의 퇴보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아 경건하면서도 내실 있게 치러진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54개 참가단체로 구성된 제41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는 지난 3월 시민 공모를 통해 ‘오월, 시대와 눈 맞추다, 세대와 발 맞추다’를 올해 기념행사 주제로 선정했다. 코로나19와 미얀마 학살,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와 폭력 등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후퇴하는 위기의 시대를 5·18 정신으로 극복하고 다양한 세대와의 조화로 민주 인권 평화 시대를 열어가자는 기조와 방향을 담았다. 광주시와 행사위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행사 참여 인원을 100명 이내로 축소하는 대신 유튜브 생중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전야제는 17일 5·18 민주광장과 금남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식전 행사인 민주대행진 등은 취소됐지만 5·18 정신 계승 풍물굿, 추모 문화행사 등은 축소된 형태로 진행된다. 또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제41주년 국가 기념식도 18일 오전 100명 이내로 참가자를 제한해 진행된다. 5·18 민주유공자, 유족, 각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분향, 경과보고,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이뤄진다. 이날 전국 15개 시·도에서도 관련 행사가 펼쳐지는 등 전국적인 행사로 확대한다. 서울에서는 이날 서울 기념식을 비롯한 제2회 3분 영화제, 특별전시회, 차량 시위 기념 경적 이벤트, 국제학술대회 등이 열린다. 전남에서는 ‘남도 울림’이라는 주제로 17일 기념식, 남도 오월 문화제, 청소년 미술 공모대회 등이 열린다. 충북에서는 청남대 전두환, 노태우 동상 앞에서 기억식 및 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사진전을 통해 광주의 5월을 알리고 5월 사적지 기행 프로그램으로 광주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시와 행사위는 5·18민주화운동 그날의 참상을 직접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회도 곳곳에 마련한다.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오는 7월 31일까지 옛 전남도청 별관 2층에서 전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 소속 외신기자 노먼 소프가 1980년 5월 당시 촬영했던 현장 사진 등 미공개 자료 200여 점을 공개하는 ‘노먼 소프 특별전’을 이어간다. 5·18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 전국 순회 전시회도 10일 대구 경북대에서 개막한다. 14일에는 1991년 5월 열사 30주년 기념 ‘다시 꺼내놓은 1991 사진 전시회’가 광주 전일빌딩 245 시민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밖에 20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는 광주문화재단과 제주 4·3평화재단이 공동으로 5·18과 제주4·3의 아픔을 ‘치유와 희망의 음악’으로 연주하는 특별 음악회를 연다. 문학제, 미술제, 연극제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주체별로 진행된다. ‘2021년 광주인권상’ 시상식(18일 5·18기념문화센터), 지역 초·중·고 교실과 5·18 사적지를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랜선 오월길(17일), 5·18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기념식(25일) 등도 준비됐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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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광주 동구(청장 임택) 및 한국지역출판연대(회장 강수걸)와 함께 지역 고유의 출판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한국지역도서전’이 2022년에 동구에서 열리는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7일 광주 동구청에서 ‘2022 한국지역도서전’ 성공개최 기원과 지역출판의 가치 확산을 위한 공동 노력의 뜻을 모으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세 기관은 △2022 광주동구한국지역도서전 행사의 공동 주관 △행사를 위한 장소 등 시민 편의 제공 △행사 비용의 제공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등에 대해 협약했고 필요 예산과 프로그램 내용 등을 상호 협의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지역도서전은 서울과 파주 대형출판사들이 출판시장 대부분을 점유하는 현실에서 각 지역의 고유성을 담아내 지역 출판의 중요성을 알리는 노둣돌이 돼 왔다. 세 기관은 2022한국지역도서전을 통해 지역에서 출판하는 도서와 작가들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각 지역의 독특한 출판물의 전시, 도서문화 공모전, 공연과 토크 콘서트는 물론 체험과 놀이의 형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도서문화 축제의 자리로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한국지역출판연대’는 2013년 3월 지역문화잡지네트워크 준비모임으로 출발했으며,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담아내는 지역출판의 진흥을 통해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한국지역도서전 개최를 주관해왔다. 광주문화재단 역시 2013년부터 광주학 총서 발간을 시작으로, 광주학 콜로키움 개최 및 소모임 활동 지원, 광주 문화자원 관련 도서출판 등에 힘써왔다.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2022년도 광주에서 진행되는 ‘한국지역도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담아내는 출판문화 현장을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지역도서전은 전국 각 지역 출판의 가치를 되살리고 독서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전국 규모의 책문화 축제로 매년 지역순회전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제주한라도서관에서 열린 1회 행사를 시작으로 2018년 수원시 화성행궁, 2019년 고창군 책마을 해리, 2020년 대구 수성구, 올해는 춘천시에서 열리며 2022년엔 광주 동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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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하 재단)이 발행하는 문화담론지 ‘창’의 여름호(통권53호)가 나왔다. 이번 여름호는 박구환 화가의 ‘In full bloom’이 표지를 장식했으며 특집기획에서는 ‘아특법 개정안 국회통과 이후, 문화전당 운영 정상화’를 주제로 △‘아특법 개정안 이후 문화전당의 전환을 위한 주요과제’ 김기곤 광주전남연구원 지역공동체문화연구실장 △‘문화전당과 지역사회의 새로운 협력 방안’ 황병하 조선대 명예교수 △‘문화전당 운영 정상화와 CT 연구원’ 송진희 호남대 예술대학장이 제언한 내용을 수록했다. 또 ‘민선 7기 남은 1년, 문화 정책(행정)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각계 전문가 및 예술가로부터 의견을 담았다. 김광욱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공약과 성과, 그 사이 어디쯤’을 , 김양균 (사)전통문화연구회 얼쑤 대표는 ‘기초 예술지원 및 문화예술인의 삶 나아졌나?’를, 엄수경 광주전남유산연대 공동대표는 ‘문화협치 현주소, 그리고 과제’를 각각 주제로 개진했다. 여기다 문화 진단에서는 조동범 전남대 교수가 ‘전남·일신방직 이전부지를 통해 드러나는 광주 문화도시 미학의 존재’를, 조인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가 ‘코로나19 상황 속 영혼과 마음세계 탐구’를 주제로 각각 다루고 있으며, 문화인 탐구생활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16세월호 참사 등 사회적 이슈와 상처, 부조리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김화순 민중미술 화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중미술의 의미와 시각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외에 기획연재에서는 임준성 교수(광주여대)가 광주 취가정을 소개하고 있으며, 문화현장에서는 ‘그냥 만화 그리는 사람입니다’를 주제로 정배영 웹툰작가와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시향(詩香), 시낭송의 물결’을 주제로 다형시낭송회 김수하 시낭송가가 문화현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외에 문화청년그룹에서는 나주읍성 청년 창업거리의 일층뭉구점 이지유 대표의 활동과 디자인 스튜디오 창업 도전기를 소개하고 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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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지각변동이 곧 일어날까? 초여름을 맞은 한국 미술판이 묘한 활력에 휩싸여 있다. 세계 미술계 변방에서 폐쇄적이고 빈약했던 국내 국공립 미술관과 미술 시장의 지형도가 뿌리째 흔들리며 격변할 조짐이다. 올봄 미술계에 전무후무한 사건과 현상이 잇따르면서 국내 미술 시장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1980년대 이래 가장 큰 격동과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당장 작품을 사고파는 시장의 구매층이 확 바뀌었다. 전문직 중심의 30~40대 젊은 투자자들이 대거 어르신 컬렉터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거래의 주역으로 자리를 굳혔다. 또 영국에서 2000년대 초 창립한 세계 굴지의 미술품 판매 전람회인 프리즈가 한국화랑협회의 장터 키아프와 함께 내년부터 서울에서 아시아권 장터를 열기로 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미술품 컬렉션이 국립기관 두곳에 기증된 것도 대중의 인식을 일변시켰다. 이런 요인들이 한꺼번에 작용하면서 미술판과 미술 시장은 전례 없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 몰려드는 젊은 투자자 혹은 애호가들 “일면식도 없던 젊은이들이 가게에 휙 들어와 그림을 유심히 보더니 바로 값을 치르고 사갔어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신기할 뿐이었어요.” 서울 북촌에 작은 화랑을 꾸리고 수십년간 거래를 해온 60대 화상 ㅈ씨가 전한 체험담이다. 그는 지난달 인간 군상 작업을 하는 무명작가 ㅇ씨를 섭외해 데뷔 소개전을 치른다 생각하고 전시를 꾸렸다. 지인 컬렉터들에게 얼굴을 알린다는 목적이어서 판매 성과는 거의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개막 며칠 뒤부터 디자이너, 금융인 등 젊은 애호가들의 발길이 잇따랐다. 대부분 지인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해 전시 및 미술계 동향 정보를 교환하거나 작가 인스타그램 등 에스엔에스(SNS) 이미지를 미리 보며 상당히 숙지하고 온 이들이었다. 작품값은 300만~500만원 정도였지만, 기존 컬렉터들처럼 깎으려 들지 않고 카드로 바로 결제하는 것도 달랐다. 오랜 인연을 맺은 기업 컬렉터와 교류하면서 작품을 소개하고 깎아주는 걸 당연한 관행으로 여겼다는 업주 ㅇ씨는 “기존 컬렉터의 시장 관행과 전혀 다르다. 앞으로 이들이 어떻게 투자하면서 시장의 면모를 바꿀지 궁금하다”고 했다. 지난달 성황리에 끝난 부산 국제장터 아트부산에 젊은 작가 작품 70여점을 출품했던 ㅈ갤러리의 ㄱ 대표도 관객 행렬에 입이 벌어졌다고 했다. “팬데믹 사태로 2년여 만에 아트페어에 나갔고 부산은 처음이라 아는 컬렉터도 없었는데, 서울과 부산 지역에서 골고루 젊은 구매자들이 찾아와서 줄줄이 작품을 사가더라고요. 믿겨지지 않았어요.” 컬렉터들이 가격 주도권을 쥔 화상들의 조언을 받아 작품을 점찍고 밀실 흥정을 하는 화랑가 관행이 사라지고 있다. 4~5년 전 스타트업이나 금융업으로 큰돈을 만진 젊은 기업가 사이에서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미술품은 합리적이면서 주관적 감성도 중시하는 요즘 30~40대 직장인들에게 투자 상품의 대세로 떠올랐다. 이들은 작가 에스엔에스나 영향력 있는 지인 등을 통해 작품 정보를 입수·분석한다. 깊이 있는 안목을 갖추고 새로운 작가군을 찾는 게 아니라 안전자산인 기존 인기 작가의 작품들이나 젊은 작가들의 팝아트적 소품을 쇼핑하듯 사는 것이 특징이다. 마음에 들면 에누리 없이 거래하고, 또래 작가·컬렉터들과 커뮤니티 교류, 파티 등도 즐긴다. 억대 작품을 수십명이 수백만원씩 나눠 사들이는 분할 구매도 유행하고 있다. ■ 이건희 컬렉션이 깨우쳐준 수집의 힘과 매력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데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의 여파도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젊은 컬렉터들 사이에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이 일면서 구매 행렬이 쇄도하고, 지방자치단체들의 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이 일면서 지역 미술 인프라, 콘텐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서울 성수동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한 갤러리 전시장에서 만난 30대 컬렉터 ㄱ씨는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보면서 안목을 가지고 꾸준히 수집하면 금전적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회에도 큰 힘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또래 세대에게 수집의 멋과 매력을 일깨워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호황기와 지금 상황을 비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때는 ‘기승전삼성’일 정도로 시장 거래액의 절반 가까이를 이건희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 범삼성가 컬렉터들이 점유하며 막강한 수요자로 군림했다. 지금은 ‘컬렉터 삼성’의 존재가 사라지고 젊은 투자자들이 등장했다. 이들의 투자를 촉진하는 배경이 삼성의 이건희 컬렉션이란 점이 흥미롭다. ■ 거센 변화 바람 예고하는 프리즈의 한국 진출 “어떻게 솎아낼지 벌써부터 골치 아픕니다.” 한국화랑협회 간부들은 지난 3일 마감된 올해 국제미술장터 키아프의 참가 화랑 명단을 보면서 고민에 빠져 있다. 예년엔 많아야 230여곳의 국내외 화랑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무려 280여곳에 이른다. 코로나19 상황인데도 하우저 앤 워스, 페이스 같은 서구 명문 화랑을 포함해 국외 화랑만 50곳 넘게 신청서를 냈다. 사용하기로 예약한 서울 코엑스 에이·비(A·B)홀은 170여개 업체밖에 수용할 수 없다. 110곳 넘는 화랑을 심사로 솎아내야 하는 셈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가 한국화랑협회의 장터 키아프와 함께 내년 연합 장터를 꾸리기로 지난달 발표했기 때문이다. 1회 행사 매출액 규모가 1조원대 안팎인 세계 굴지의 작품 유통 플랫폼이 연간 미술시장 매출액 5000억원 수준의 한국에 개설되면서 또 다른 공룡 장터인 홍콩 아트바젤과 맞수 구도를 형성한 셈이다. 키아프 행사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것은 당연지사다. 지난해 <한겨레>가 단독 보도했던 키아프+프리즈 공동 페어가 공식화하면서 국외 큰손들과 명품 갤러리들이 본격적으로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 매출 총액이 기존 5천억원에서 1조원대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협회 쪽은 올해 키아프 매출액만 1천억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내년 프리즈 공동 행사에서는 무려 3천억원 넘는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을 세웠다. 2019년 매출액이 300억원을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던 데 견주면, 엄청난 목표다. 앞서 부산을 대표하는 국제장터 아트부산도 대폭 약진했다. 지난달 13~16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올해 장터에선 역대 최대인 7만5천여명의 관객이 들었고, 매출액 또한 역대 최고인 300억여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국외 저명 화랑들도 국내 지점들을 잇따라 개설하는 중이다. 페이스갤러리 한국점은 지난달 서울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 초입에 국내 최대급의 화랑 전시장을 갖춘 신축 매장을 선보였다. 서구 굴지의 화랑인 하우저 앤 워스와 타데우스 로파크가 잇따라 서울 지점과 사무소를 여름 이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쾨니히는 지난 4월 서울 청담동 패션매장에 입점했다. 새 시장으로 떠오른 부산을 놓고 한국화랑협회 키아프는 부산화랑협회 페어를 흡수해 키아프 부산을 꾸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어서 아트부산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매달 100억원대 이상의 대형 장터를 꾸리고 있는 서울옥션 등 경매사와 갤러리 현대 등 일부 메이저 화랑은 최근 서구에서 관심의 초점이 된 엔에프티(NFT) 가상 작품 판매에 눈독을 들이면서 온라인 시장 확보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세계 미술계에서 최근 한국 근현대미술사와 주요 작가들이 대형 전시를 통해 각별한 주목을 받는 양상이 이어지는 것도 고무적이다. 현재 스위스 베른미술관에서는 거장 컬렉터 울리 지크가 수집한 남북한 작가들의 현대미술전(9월5일까지)이 마련돼 <뉴욕타임스> 등 국외 언론들의 취재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 9월부터 내후년 2월까지 미국 엘에이카운티뮤지엄(라크마)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국외 전시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한국의 근대미술(가칭)’ 전이 개최되며 내후년에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이승택, 김구림, 성능경, 이건용, 이강소 등 한국의 1960~70년대 실험미술 대가들을 소개하는 기획 특별전이 열린다. ■ 판은 깔리는데 내놓을 새 콘텐츠가 없다 ♣ ] 하지만 이런 격변에 대응할 만한 한국 미술판의 기초체력은 부실하다는 우려가 적지않다. 당장 1970년대 원로작가들의 단색조회화와 실험미술 외에는 대체할 만한 예비스타 작가들의 공인된 계보가 사실상 없다. 시장은 들썩거리지만 그 성과를 고스란히 받아안을 콘텐츠와 기본 역량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지금 세계 미술시장에선 형상성이 강한 구상회화가 대세인데 비해, 한국 시장에서만 단색조 회화 같은 수십년 전 추상 작품이 여전히 득세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작가군이 다양하지 못한 한계를 딛고 잠재력 있는 새 콘텐츠를 내놓지 못하면 거래 작품의 규모와 수준에서 압도적인 서구 미술자본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화랑협회는 내년에 프리즈와 함께할 키아프에서 한국 미술계를 위한 시장 육성 대책에 대해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을 내놓고 있다. 젊은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일 위성 장터를 코엑스 인근 세덱스에 마련하겠다는 공약이다. 평론가가 원하는 작가와 함께 쌍을 지어 작품을 소개하는 별도 아트페어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회원 화랑의 절반 이상은 작가 발굴을 거의 하지 않는 2차 거래 업체들이다. 이런 실정에서 화랑·미술관·평단의 신뢰 협력 관계에 바탕을 둔 작가 육성 시스템을 외면하고 국외 대가들 작품에만 매달려온 관성이 바뀔지는 미지수다. 물 들어오니 배 띄워 노를 젓고 나아가야 한다는 데는 미술인들의 인식이 일치한다. 다만 계속 노를 저을 수 있을지, 띄워야 할 배를 얼마나 튼실하게 만들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견과 불안감은 여전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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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광주지역 곳곳에서 5월 정신을 되새기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13일 민족미술인협회 광주지회(이하 광주민미협)와 오월미술제 추진협의회(이하 추진협의회) 등에 따르면 광주민미협은 지난 1988년부터 30년 넘게 이어온 오월전을 확장해 지난해부터 지역과 연대하는 오월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광주민미협이 주관하는 2021 오월미술제 '광주 5월 정신 세대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아시아 평화를 그리다'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숨결이 일렁이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광주민미협과 추진협의회는 이번 오월미술제를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5월 정신을 기반으로 실험적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5·18민주광장(상무관 앞)에서 열리는 오월광장미술전에서는 저항과 해방을 위해 예술적 실천을 이어온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 오월, 봄 혁명을 위하여라는 장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맞서 민주화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미얀마 출신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강하 미술관과 무등갤러리와 메이홀, 갤러리생각상자 등 9곳 전시관에서는 연대전시가 펼쳐진다. 광주 동구 갤러리생각상자에서는 1979년 10월 부마항쟁과 1980년 5월을 겪은 부산 출신 작가와 광주 출신 작가들이 '오월자화상'이라는 주제로 역사적인 시간을 미술로 나타낸다. 오월미술관에서는 1988년 5공 비리 청문회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고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5월을 기억하는 전시회도 열린다. 양림미술관에서는 5·18을 묘사한 판화 작품을 통해 5월의 의미를 되짚어 전시회도 개최된다. '전언-오월항쟁 41주년 기념 오월판화전'에서는 홍성담, 이상호, 이준석, 전정호 등의 작가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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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가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오월 광주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광산구는 매년 5월 5‧18민주화운동을 기리기 위해 광산오월문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는 ‘예술로 승화한 오월의 광주’를 주제로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이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중앙아시아를 지나 한국으로 이주한 한민족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18일부터 27일까지 오월 민중가요 공연 ‘나는 80년 이후 생이다’가 온라인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매일 오후 5시18분 광산구‧광산문화예술회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22일에는 고려인의 이주서사를 담은 스토리텔링극 ‘나는 고려인이다’ 특별초청공연을 광산문예회관에서 오후 2시, 5시 두 차례 개최한다. ‘나는 고려인이다’는 2017년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 기념문화제에서 선보였던 디아스포라 퍼포먼스 공연을 기반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아시아문화원(ACI), (사)고려인마을이 3자 협력을 통해 제작됐다. 지난해 10월17일 ACC 극장 공연 이후 관객과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국내 초청 무대가 잇따르는 등 광산구 역사마을 1번지’ 고려인마을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25일에는 광산구 구립합창단 주관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합창 공연 ‘2021 오월 국제교류음악회’를 광산구‧광산문화예술회관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27일부터 6월13일까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41년 전 민주주의를 외치며 산화한 윤상원 열사의 일대기를 담은 그림 전시회가 개최된다. ‘역사의 피뢰침, 윤상원’을 주제로 수묵화‧목탄 등 그림 작품과 윤상원 열사의 유품을 전시한다. 광산구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행사 중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여 추진한다”며 “올해 광산오월문화제가 불의에 굴하지 않는 80년 오월 광주정신을 되새기고 많은 시민분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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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제1회 광주비엔날레 기간이었던 1995년 9월, 망월동 5·18 묘역 일원에서는 또 하나의 비엔날레가 개최됐다. 16만9000여㎡가 넘는 방대한 공간과 10리길에 이르는 진입로가 갖가지 형태와 색상의 만장들로 빼곡 채워졌다. 안티비엔날레다.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이하 광미공)가 주최한 안티비엔날레는 당시 광주비엔날레 개최 준비과정에 대한 반발로 마련됐다. 지역 미술인들은 광주비엔날레 개최에는 찬성했지만 졸속으로 제1회 광주비엔날레가 치러지는 것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다. 규모를 줄이거나 트리엔날레 등 시험적 행사를 거친 뒤 내실있게 추진하자는 입장을 제시했지만, 행사 주최측이었던 관의 태도는 달랐다. 1994년 창설논의를 거친뒤 광주비엔날레 설립준비위원회와 조직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이듬해 4월 (재)광주비엔날레를 설립, 그해 9월 첫 행사를 치렀다. 미술인들은 관 주도의 밀어붙이기식 행사추진 과정과 광주정신을 철저히 소외시킨채 진행되는 전시기획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국제적 축제를 통한 광주정신의 망각이라는 반역사적 행태라고 지역 미술인들은 지적했다. 안티비엔날레는 이러한 배경 속에 개최됐다. 망월동 묘역까지 이르는 10리길은 '졸속행정'을 비롯해 '5월정신' '남북분단' 등의 내용을 담은 만장으로 거대한 전시장을 이뤘다. 안티비엔날레에서 시작된 만장전이 예술만장전으로 계승된다. 지난해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으로 첫 선을 보였었던 예술만장전은 올해를 시작으로 10년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사)광주민족예술인단체총연합은 27일부터 6월10일까지 '예술 만장전 – 5월의 미담 '존엄''을 주제로 5·18국립묘지 입구에 마련한다. 올해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미술인 30명이 참여한다. 참여 미술인들이 만장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광주정신의 요체이자 대동세상의 본질인 인간존엄이다. 생명을 다투는 긴박한 시간에 자신이 가진 것만으로도 공동체를 살릴 수 있었던 숭고한 시민의식을 예술만장에 담아 세계시민에게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전시가 끝난 후 만장들은 지관통에 예술자산으로 보관된다. 일회적 행사용이 아니라 광주의 예술자산으로 10년간 축적, 5·18민중항쟁 50주년에 주요사적지에 전시하고, 이후 5개 광역도시에서 동시다발 전시를 열 계획이다. 광주민족에술인단체총연합 관계자는 "광주는 80년 당시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싸우지 않았다. 죽을 줄 알면서도 도청에 남고, 친구를 지키고, 시체를 옮기고 자신의 피를 나누었다"며 "인간 존엄을 지키는 거룩한 행위다. 전 세계가 광주를 기억하는 이유다. 작가들의 통찰을 통해 존엄의 주제가 감동의 만장으로 그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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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바이올리니스트 김진 예술체험, ‘꿈과 책’, 라이브클래식, 호흡명상, 냉장고와 음식…. 삶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시민문화예술 강좌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전당장 직무대리 최원일)과 아시아문화원(ACI·원장 이기표)은 문화예술, 인문사회, ACC특화강좌 등 3개 분야 4개 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강좌는 오는 12일부터 7월 27일까지 문화정보원 아카데미 강의실과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먼저 오는 치유와 회복의 예술 체험 강좌는 12일부터 7월 10일까지 진행된다. ‘흙, 물, 불, 바람과 예술 치유’를 주제로 펼쳐지며 세상을 구성하는 4개 원소가 모티브다. 인도와 서아시아 전통춤, 음악연주, 요가, 호흡명상 등을 매개로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내면을 치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용수 박은경, 플라맹코 댄서이자 무용치료사 박은성, 생태와 환경음악을 구축하는 연주자 김병제가 시민들을 만난다. 정상급 연주자와 해설을 들을 수 있는 ACC ‘라이브클래식’도 마련돼 있다. 오는 15일부터 7월 6일까지 공연식 강연으로 진행되며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의 음악과 현대음악의 대가 신창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안무가 펼쳐진다. 바로크 시대의 전통춤곡에서 스윙, 삼바, 탱고에 이르는 다양한 춤곡을 현대적 몸짓으로 풀어내는 무대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가운데 한명인 박완서를 모티브로 한 강연도 열린다. ‘꿈과 책과 힘과 벽’(29일부터 7월 27일)을 주제로 펼쳐지는 강좌에서는 작고 10주기를 맞는 박완서 작가의 삶과 문학 등을 다채롭게 조명한다. ------------------------------------------------------------------------------------------------------------------------------------------------------------------------------- 정용준 작가 임현, 강화길, 정용준, 손보미 작가는 박완서의 작품이 어떻게 후세대 작가 작품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짚어볼 예정이다. 아울러 ACC 특화강좌는 7월 개막 예정인 전시 ‘냉장과 환상’과 연계해 진행된다.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라’ 강의에선 ‘사람의 부엌’의 저자 류지현과 다비드 아르투포 디자이너 작가 듀오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냉장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대의 식문화를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편 수강 신청은 ACC 누리집과 현장에서 할 수 있으며 온라인 강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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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삶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 ACC 문화예술 교양강좌가 시민을 찾아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과 아시아문화원(이하 ACI)이 올해 전반기 ACC 시민아카데미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오는 12일부터 오는 7월 27일까지 문화정보원 아카데미 강의실과 예술극장 등에서 진행되는 ACC 교양강좌는 문화예술, 인문사회, ACC특화강좌 등 3개 분야에 걸쳐 4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각 분야 전문가로 꾸려진 강사진은 강연 위주에서 벗어나 작품 감상과 체험 등 다양한 형태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쌍방향 온라인 강좌는 무료로 운영한다. 먼저 ACC 대표 강좌로 자리매김한 문화예술 분야 '라이브클래식 Ⅺ'은 국내 정상급 연주자의 현장 연주와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공연식 강연이다. 이번 강좌에선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의 음악과 현대무용의 대가 신창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안무를 선보일 예정이다. 바로크 시대의 전통춤곡에서 스윙, 삼바, 탱고에 이르는 다양한 시대의 춤곡을 현대적 몸짓으로 풀어내는 색다른 무대다.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화려한 바로크 음악, 전위적인 전자 음악, 춤사위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예술이 던져주는 메시지를 음미할 수 있다. '흙, 물, 불, 바람과 예술 치유' 강의는 세상을 구성하는 4개의 원소를 바탕으로 인도와 서아시아 전통춤, 음악연주, 요가, 호흡명상 등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코로나로 깨져버린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내면을 치유하는 시간이다. 인도 고전무용 까탁(kathak) 무용수 박은경, 플라멩코 댄서이자 무용치료사 박은성, 서아시아 민속음악과 자연소리를 바탕으로 생태, 환경음악 장르를 구축하는 연주자 김병제가 강사로 참여한다. 문학 강좌 '꿈과 책과 힘과 벽*'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작가 박완서의 작고 10주기를 기념해 마련했다. 늦깎이 작가로 등단해 죽는 날까지 창작활동을 멈추지 않은 작가의 열정과 의지가 임현, 강화길, 정용준, 손보미 등 후세대 작가의 작품에 어떻게 닿아있는지 짚어본다. 문영희 평론가가 해설을 덧붙인다. 2000년대 이후 등단한 주요 작가들을 통해 박완서 글쓰기의 변주와 확장, 단절을 역 추적하는 시간이다. 강좌는 줌(zoom) 플랫폼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ACC 콘텐츠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ACC 특화강좌는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전시'냉장고 환상'과 연계해 진행한다. '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하라'강의에선'사람의 부엌', '제로웨이스트키친(Zero Waste Kitchen)'의 저자 류지현과 다비드 아르투포(David Aftuffo) 디자이너 작가 듀오의 동명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냉장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대의 식문화를 고민해보고 낭비 없는 식생활을 위한 대안을 살펴본다. 수강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과 현장에서 할 수 있다. 수강료는 강좌별로 다르며 온라인 강좌는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모든 강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방역 지침을 준수하고 최소 대면과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한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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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광주도시철도공사(사장 윤진보)와 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센터장 정미선)은 4일 광주시 광산구 평동역에서 김삼호 광산구청장과 박현석 광산구의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교류 플랫폼 ‘평동메트로 세계야시장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 공연·전시와 함께, 민속품·생필품·식자재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이주민 대상 의료·법률·교육 상담 커뮤니티 등 함께 사는 다문화 공동체 구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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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대본을 받으면 취업이고, 끝나면 실직이다’는 연예계의 특수성 속에서 38년 동안 배우로 살아남은 명품 조연 이한위씨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은 10일 오후 7시30분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배우 이한위를 초청, ‘배우로 살아남기’를 주제로 세 번째 ‘빛고을 렉처콘서트’를 연다. 이번 렉처콘서트에서 이한위씨는 유년시절과 대학 연극반 활동에서부터 제10기 KBS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 연예계에 입문한 이야기, 10년의 무명 생활, 배우로서의 가치관까지 흥미로운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배우 이한위씨는 광주 출신으로, 중학교 때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배우의 꿈을 키웠다. 조선대에서 공학도로서 연극반 활동에 전념하던 중 1983년 KBS 공채 10기 탤런트에 합격해 연예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8년 SBS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남자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현재도 드라마 출연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렉처콘서트’의 입장권은 무료이며, 전화신청을 통해 선착순 50명 관람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장 주변 및 내부의 철저한 방역 실시와 관람객 전원 방역마스크 착용, 체온 체크, 방문기록 작성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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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재)국제기후환경센터는 광주시 교육연수원으로부터 2021학년도 제2차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지정됐다고 7일 밝혔다. 센터는 ‘기후·환경교육 지도자과정 직무연수’의 특수분야 연수기관으로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연수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초중등 교원 및 광주시 기후·환경 교육담당자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연수 프로그램은 ‘기후위기와 전환시대 등 기본 역량과정(8시간)’과 ‘기후변화 프로그램 운영 및 사례 등 전문 역량과정(9시간)’의 교육과정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센터는 2045 탄소중립도시 조성과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시민 인식향상을 위해 ‘저탄소 녹색아파트 조성사업’, ‘빛고을 기후학교’ 등 계층별 맞춤형 기후·환경교육 및 실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윤원태 대표이사는 “이번 기후·환경교육 특수분야 연수과정을 통해 관내 교사들의 기후·환경교육 전문성이 향상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교사들의 역량 강화가 학생들의 기후·환경교육 질적 향상의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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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 본문내용 광주 광산구에 VR·AR(가상·증강현실)과 스포츠를 결합한 체험실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광산구는 빛고을국민체육센터에 ‘VR·AR(가상·증강현실) 미래 스포츠체험실’을 조성해 7일 시연식을 열고 무료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해 15가지 힐링 콘텐츠로 구성된 힐링VR체험존을 청사 1층에서 운영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블루’ 해소 효과가 높게 나타나자 올해 시민의 면역력 증진과 심신 활력을 목적으로 VR 트레드밀, AR체험장비로 구성된 ‘VR·AR 미래 스포츠체험실’을 조성했다. VR·AR 미래 스포츠체험실은 빛고을국민체육센터 3층에 마련됐다. 폭염, 미세먼지 등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용 콘텐츠는 VR 트레드밀을 활용한 과녁 맞추기, 활쏘기, 요원 구하기 등 5가지와 AR체험장비를 활용한 농구, 축구, 야구, 다트볼 6가지 등 총 11가지가 있다. VR 트레드밀은 가상현실을 보다 현실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로, 헤드셋과 신발을 신고 360도 전 방향으로 제자리에서 걷거나 달리는 등 다양한 움직임 구현이 가능하다. AR 체험장비는 빔프로젝터를 통해 비치는 벽면 화면 인터페이스에 공을 던져 목표물을 맞히는 장비로, 유아부터 성인까지의 운동을 돕는다. VR·AR 미래 스포츠체험실은 코로나 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이용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매일 소독과 방역을 진행하고,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VR·AR 미래 스포츠체험실은 실내에서도 현실감 있는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다”며 “코로나블루를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와 면역력 증진의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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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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