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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보존 위한 유산구역 확대 추진해야

- 해당 지역 어민과 주민들의 동의 및 지자체의 참여 결정이 가장 중요

- 보성‧순천갯벌과 연결된 여자만 등 ‘만 단위’ 유산구역 확대로 자원관리‧관광전략 수립 필요 

□ 최근 보성·순천갯벌의 참꼬막과 새꼬막, 고창갯벌의 바지락과 동죽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를 포함한 철새 서식지가 여수 등 인근 갯벌로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보전과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 및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유산구역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광주전남연구원(원장 박재영)은 11일 <광주전남 정책Brief(브리프)>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유산구역 확대 필요성과 추진전략」을 발간해, 갯벌보전정책의 전환을 통한 세계유산구역 확대의 필요성과 효과를 분석하고 정부 및 지자체 차원의 대응과제를 제시했다.

□ 브리프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보성‧순천갯벌, 신안갯벌, 고창갯벌, 서천갯벌의 총칭으로, 유네스코에서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서식처’라는 OUV를 인정받으면서 유산구역 확대 권고에 따른 이행조치가 필요한 실정이다.

□ 유산구역 확대는 ▲세계유산 OUV의 완전성, ▲갯벌생태계의 보전·관리,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수산자원 관리, ▲지역관광 활성화 등의 측면에서도 절실하다. 또한, 보성·순천갯벌의 OUV를 보전·관리하고 유산관광을 통한 지역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보성·순천갯벌처럼 ‘단위 갯벌’이 아니라 여자만 전체로 확대된 ‘만 단위’ 생태관광 계획과 수용태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 광주전남연구원 김준 책임연구위원은 “세계유산 구역을 확대하는 것도 신규 신청과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우선 해당 지역 어민과 주민들의 동의와 지자체의 참여 결정이 가장 중요하고, 해양보호구역 지정(해양수산부)과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문화재청)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 또한 “해당 지자체는 주민과 이해당사자는 물론 공무원을 대상으로 세계유산 추진 관련 의견수렴과 설명회를 반복해서 실시해야 한다”며,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어민, 주민, 행정,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갯벌유산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도 제안했다.

□ 아울러 “중앙정부는 ‘한국의 갯벌’ OUV에 준해서 갯벌생태계, 해양지질, 갯벌문화(어업활동 포함) 등 갯벌자원을 시계열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주민과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특히 유산구역 확대범위와 경계, 등재 OUV와 논리 개발 등을 전문가의 조사‧자문을 거쳐 확정하고, 신청서와 함께 실사준비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