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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영상, 설치, 회화 등 다양…도슨트 추천작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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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6회 작성일 23-06-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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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한 본전시와 파빌리온으로 구성되면서 관람객들에게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재)광주비엔날레는 전시 해설사 서비스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전시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전시해설의 경우 20명 이내 현장 접수 가능하다. 관람객과의 최접점에서 활약하고 있는 20여 명 도슨트들이 추천한 작품 10선을 소개한다.

● 제 1전시실(들어서며)

- 불레베즈웨 시와니(Buhlebezwe Siwani) <바침>, 〈영혼 강림〉
제1 전시실 전체가 거대한 자연과 생태의 현장이 되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조상들의 의례, 기독교와 아프리카 정신성의 관계를 주제로 작업해 온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불레베즈웨 시와니(Buhlebezwe Siwani)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 작업 <바침>과 물, 동굴, 평야, 산, 숲에 깃든 영들을 상상하는 〈영혼 강림〉영상 설치가 펼쳐진다.

● 제 2전시실(은은한 광륜)

- 팡록 술랍(Pangrok Sulap), 〈광주 꽃 피우다>
팡록 술랍은 한국 목판화운동과 민주주의 역사의 연관성을 탐구했다. 그들은 광주 출신의 목판화 작가들과 5·18 민주화운동을 기록하고 기념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한 작품들을 살펴보고, 그러한 예술적 실천이 오늘날에도 유의미할 수 있을지 질문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인 〈광주 꽃 피우다〉는 5·18과 연관된 집단적 저항과 연대, 애도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이 일련의 판화들은 팡록 술랍이 광주에서 답사를 진행하는 중에 접하게 된 아카이브 이미지들과 광주시민들의 삶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것이기도 하다. 팡록 술랍은 집단 목판 작업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과거의 투쟁을 현재의 투쟁들과 연결하고 공명하게 만들 수 있을지 질문한다.

- 엄정순, 〈코 없는 코끼리〉등
엄정순 작가는 약 600여 년 전 인도네시아, 일본을 거쳐 한반도에 처음으로 들어온 코끼리가 전라도 끝 장도로 유배되는 수난의 여정을 따라가는 작업을 하면서, 그 경로 선상의 도시에 사는 시각장애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상에서 가장 큰 동물 코끼리를 다양한 방식의 작업 연장선에서 선보이는 〈코 없는 코끼리〉를 비롯한 설치 작품은 관객들이 조형물을 만져보고, 경험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시각장애 학생들이 청각과 촉각, 후각으로 느낀 코끼리를 표현한 조형물을 재해석하고 실제 코끼리의 크기로 대형화한 설치는 기형과 원형 사이를 넘나드는 형태를 통해 세상을 인지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제안한다. 코가 사라진 코끼리 형상들은 기존의 전형성에 가려지거나 배제되었던 존재들을 드러내며 결핍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을 보여준다. 각각의 조형물은 철 파이프 골조 위에 수천 장의 철판 조각으로 조립한 뒤, 130개의 섬유 조각으로 외피를 감싸는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 제 3전시실(조상의 목소리)

-압둘라예 코나테(Abdoulaye Konaté), <붉은 물방울> 등
압둘라예 코나테는 직물을 재료로 추상적이거나 구상적인 벽걸이 작품을 만든다. 그의 작업은 전쟁, 권력 투쟁, 종교, 세계화, 환경 변화, 보건 위기 등이 사회와 개인에 영향을 미친 방식을 다룬다.

코나테의 색채는 상징적이다. 생명과 피의 색깔인 빨강은 권력, 그리고 부족의 희생과 예언력을 상징한다. 반면 검정은 비옥함과 새로운 가능성을 나타낸다.

〈붉은 물방울>은 서아프리카 망데 민족의 고대 수렵복을 참조하며, 사헬 일대에서 벌어진 테러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 베티 머플러(Betty Muffler), 〈나라를 치유하다〉등
베티 머플러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중앙 사막 지역에 위치한 이완차아트센터 소속으로, 존경받는 원로 여성이자 작가다. 회화부터 드로잉, 판화, 전통 ‘찬피(잔디)’ 직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고 있다. 머플러는 〈나라를 치유하다〉 등의 작품을 통해 1950년대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서 반복적으로 자행된 영국의 핵실험으로 후유증을 겪고 있는 피찬차차라 영토와 사람들을 치유한다.

● 제 4 전시실(일시적 주권)

- 장지아, 〈아름다운 도구들 3(브레이킹휠)〉등
장지아는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것을 몸을 통해 다루는 작가로, 이를 줄곧 퍼포먼스, 영상, 설치, 사진을 통해 표현해왔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는 노동 기구이자 고문도구였던 바퀴로 구성된 설치 작업 〈아름다운 도구들 3(브레이킹휠)〉과 청사진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장 중간에 거대한 원을 그리며 자리 잡은 12점의 조형물은 작가가 1950년대에 사용된 마차, 전차의 바퀴들을 수집해 새의 깃털과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하고 새롭게 재구성한 기구다. 인간의 노동을 보조했던 바퀴는 중세시대에 ‘브레이킹 휠’이라는 고문에 사용되는 도구로 등장했는데, 작가는 효율과 가학이라는 양 극단의 요소를 설치를 통해 접목한다.

- 과달루페 마라비야(Guadalupe Maravilla), 〈질병 투척기〉
과달루페 마라비야는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시각 예술가이자 안무가, 치유자로 활동하고 있다. 식민지 이전 중앙아메리카의 역사와 개인적 신화, 협업 기반의 행위를 아우르는 마라비야의 조각, 드로잉, 퍼포먼스는 자신과 다른 많은 이들이 경험한 이주의 역사를 추적한다. 〈질병 투척기〉라는 제목의 거대한 조각들은 머리쓰개, 악기, 신단으로 기능한다. 마라비야의 조각들은 중앙아메리카 곳곳에서 수집한 해부학 모형, 그리고 소라껍질과 징 같은 악기를 포함한다. 작가가 ‘치유 기계’라 부르는 이 〈질병 투척기〉는 치료 효과가 있는 진동음을 생성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회복의 상징이 된다.

● 제 5 전시실(행성의 시간들)

- 압바스 아크하반(Abbas Akhavan), 〈루프〉
제14회 광주비엔날레에서 아크하반은 설치 작품〈루프〉를 선보이는데, 영화나 텔레비전에서 특수효과를 위해 종종 사용되는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해서 광주의 자갈과 돌을 사용해 인공 폭포를 조성한다. 이 프로젝트는 아크하반의 작업을 관통하는 ‘재현’의 개념을 재해석하는 설치 작품으로서,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실재와 가상 사이 모호한 경계를 포착한다.

- 로버트 자우 런휘(Robert Zhao Renhui),〈강을 기억하고자 함〉
4채널 영상과 사운드, 일련의 오브제로 구성된 〈강을 기억하고자 함〉이라는 제목의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 전체는 20세기 초에 콘크리트 배수관으로 바뀐 고대 싱가포르의 이름 없는 강의 지류가 품은 삶과 역사를 다룬다. 영상에는 지난 30년간 배수관을 사용하지 않게 되면서 출현하기 시작한 강 주변의 야생동물들을 촬영한 영상과 강의 역사적 맥락을 담고 있는 텍스트가 등장한다. 해당 강 근처에서 수집한 오브제들과 함께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이 강을 통해 추적할 수 있는 복잡한 역사적, 환경적 층위를 드러낸다.

- 에밀리아 스카눌리터(Emilija Škarnulytė),〈아이쿠알리아〉
스카눌리터의 프로젝트는 세계 곳곳에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하며 선주민 신화, 냉전시대의 군사 및 산업의 역사, 최첨단 과학 실험 등 다양한 주제를 콜라주한 영상으로 탐구한다. 〈아이쿠알리아〉는 수년간 수집한 아마존 우림을 둘러싼 다양한 형태의 물에 대한 영상을 결합한 설치 작품이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신화적 존재인 키메라와 같은 형상은 때로는 아마존 주변의 여러 강들을 항해하며 지역 특유의 분홍돌고래와 조우한다. 스카눌리터가 촬영한 아마존의 환상적인 이미지들은 반사 필름으로 덮인 천장에 투영되어 현실과 신화의 경계를 모호하게 한다.

(문의) 홍보마케팅부 (062)608-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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